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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었는데 왜 못 팔까

by 위드카 뉴스
BYD-Dolphin-Active-Launch-1024x576.jpg BYD 돌핀 액티브 출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중국차는 아직 멀었다”는 말, 이제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도심에 딱 맞는 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이후 꾸준히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은 차체에도 실용성을 충분히 담아낸 덕분에 세컨드카로 샀다가 메인카가 됐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편안한 승차감과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 부담 없는 크기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BYD-Dolphin-Active-Launch2-1024x576.jpg 캐스퍼 일렉트릭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싼 차’라는 인식으로 도로에서 양보를 잘 받지 못한다는 불만도 일부 존재합니다.


하지만 차량 자체에는 큰 결점이 없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공급 속도'입니다




이처럼 인기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이지만,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까지의 대기 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옵션에 따라 1년을 넘기거나 최대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는 해외 수출 물량 증가와 국내 물량 배정의 한계, 생산 시스템의 유연성 부족 때문입니다.


BYD-Dolphin-Active-Launch6.jpg BYD 돌핀 액티브 / 출처 : BYD



소비자들은 “마음에 드는 차지만, 언제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틈새를 파고든 중국 전기차




이 틈을 노리고 등장한 것이 바로 중국 전기차입니다.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월 1천 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 다음에는 가격, 그리고 이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출시설이 나온 BYD 돌핀 액티브는 그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BYD-Dolphin-Active-Launch4-1024x682.jpg 캐스퍼 일렉트릭 / 출처 : 연합뉴스



보조금을 반영하면 2천만 원 초반, 지역에 따라 1천만 원대 후반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차보다 큰 차체, 넉넉한 주행거리도 강점입니다.


카드가 있어도 꺼내지 못하면




소비자들이 여전히 중국차에 거리감을 두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계약하면 언제 받느냐”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할수록, 선택지는 달라집니다.


기다림이 긴 국산차 대신, 당장 받을 수 있는 중국차로 향하는 움직임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결국 경쟁의 핵심은 '국적'이 아니라 '속도와 공급 능력'입니다.


좋은 차를 만들어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교훈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이 작은 균열이 앞으로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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