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완속 충전요금이 인상되며, 전기차 유지비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이달 22일부터 완속 충전요금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플러그링크는 kWh당 요금을 295원에서 324.4원으로, 나이스차저는 297원에서 324원으로 각각 올립니다.
차이는 적어 보이지만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차 특성상 체감 비용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용량이 84kWh인 아이오닉5 기준으로 완전 충전 시 약 2,5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충전사업자에 대한 책임보험 가입 및 정기 안전점검 의무화 등 제도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화재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지만 늘어난 관리 비용이 고스란히 요금에 반영된 셈입니다.
해당 제도는 모든 충전사업자에게 적용되므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낮은 유지비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완속 충전요금 인상에 더해, 급속 충전의 높은 단가까지 부담을 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 등과 비교해 전기차 선택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완성차 업체 간의 전략 차이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사의 주행 보조 기술 ‘FSD’를 통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소비자에게 선택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안정적인 기술을 갖췄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특별한 매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성 약화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요금 인상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소비 심리에 변화를 줄 신호탄이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