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의 아성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현실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량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수입차만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수입차에 대한 선호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국산차만을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은 뚜렷하게 줄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국산차와 수입차를 함께 비교하고, 더 나은 조건을 갖춘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수입차는 비싸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급차’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품질, 내구성, 성능과 기술력 등 실용적인 요소들이 수입차 구매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희소성도 중요한 판단 요소입니다.
이처럼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소비재’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수입차의 가격 부담은 더 이상 절대적인 결정 요인이 아닙니다.
국산차와의 가격 차이가 줄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조건을 먼저 따지게 됐습니다.
안전 사양, 연비, 전동화 기술 등 체감할 수 있는 요소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차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확대되며,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입차의 대중화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고 평가합니다.
품질 향상과 프리미엄 시장의 활성화, 다양한 차종의 등장 등이 그 사례입니다.
이제 국산차와 수입차는 단순한 경쟁보다는 서로를 의식하며 기술과 완성도를 높여가는 관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졌고, 자동차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향후 수입차의 점유율이 얼마나 높아질지, 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