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지배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한때 9위까지 떨어졌던 국산 세단이 단숨에 2위로 올라선 것입니다.
기아 쏘렌토는 9만526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 아반떼는 7만2,558대가 판매돼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 카니발이 7만2,289대로 근소한 차이로 아반떼에 밀린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아반떼의 약진은 예고되지 않은 이변 그 자체였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변화시켰습니다.
눈길을 끄는 사양보다는 실용성과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가 중심이 됐습니다.
아반떼는 2,000만 원 초반의 가격에 첨단 안전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여기에 가솔린, 하이브리드, 고성능 N 모델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갖춰 소비자층을 넓힌 것도 주효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가성비 중심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2위 아반떼와 3위 카니발의 격차는 고작 269대로, 중형 MPV를 위협하는 세단의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현대 팰리세이드 역시 하이브리드 출시 덕분에 6위권 진입이 유력해졌으며, 전반적인 판도 변화의 중심에 ‘합리적인 선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SUV 전성시대에도 불구하고 세단, 그중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은 여전히 소비자의 선택지에서 유효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 역시 상품 전략과 마케팅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