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 벌써 그랜저를?”
상사의 낡은 쏘나타보다 고급차를 탄 신입사원 이야기가 직장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 속엔 단순한 질투를 넘어 현실적인 세대 간 경제 격차와 인식의 차이가 담겨 있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사연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입사 3개월 된 신입사원이 출근길에 끌고 온 검은색 그랜저 IG는 사연을 제출한 김 부장의 쏘나타보다 훨씬 고급스러웠습니다.
‘신입이 큰 차 타는 거 너무 이른 거 아닌가요?’라는 식으로 넌지시 물어본 김 부장은 그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신입의 말은 간단했습니다. “아버지가 차 바꾸시면서 남는 차량 그냥 타라고 하셨어요.”
악의 없이 내뱉은 그 한마디에 김 부장은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김 부장은 자신의 경제 현실과 신입사원의 차이를 뼈아프게 체감했다고 고백했습니다.
10년 전 구입한 쏘나타조차도 할부로 3년을 갚아야 했고, 자녀 교육비에 허덕이며 새 차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신입은 차값과 유지비 걱정 없이 월급 대부분을 용돈이나 투자에 사용할 수 있죠.
심지어 “요즘 기름값 많이 올랐죠?”란 말에도 “아버지가 주유카드 주셔서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웃으며 대답하는 모습은 세대 간의 단절을 절실히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해당 사연의 댓글에는 세대별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김 부장의 입장에 공감하는 중장년층은 “신입이 상사보다 더 나은 차를 타면 위화감을 조성한다”, “요즘 애들은 눈치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2030 세대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준 걸 왜 바꾸냐”, “공짜 그랜저 마다할 사람 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는 단지 ‘차’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세대의 자산이 자녀 세대의 출발선을 좌우하는 현실을 드러내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한국의 서열 문화와 비교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합니다.
과거엔 근속 연수만큼 자연스레 차급도 올라갔지만, 요즘은 근로 소득만으로 고급차를 끌기 어렵습니다.
그 간극을 부모 지원으로 메우는 신입세대는 회사 주차장에서조차 ‘다른 출발선’을 드러내고 있는 셈입니다.
한 네티즌은 “신입이 벤츠를 타든 그랜저를 타든, 퇴근 후의 사생활로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차로 직급과 실력을 판단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김 부장의 고민에 달린 댓글이 오늘날의 해답을 알려줍니다. “부장님, 그냥 ‘아버님이 차 관리 잘하셨네~’ 하고 웃어주세요. 그게 진짜 어른의 여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