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넣다 보니 차값이 소형차 한 대 값이다”는 말, 자동차 구매를 앞둔 분들 사이에서 이미 익숙하실 겁니다.
폭스바겐이 이런 소비자의 한숨을 겨냥해 만든 초대형 SUV가 등장했습니다.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ID. Era 9X'는 국산차 옵션 정책에 대한 불만을 정조준한 모델입니다.
현대자동차나 제네시스에서는 수백만 원을 주고 컨비니언스나 컴포트 패키지를 추가해야만 누릴 수 있는 고급 사양들이, 이 차에서는 기본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큽니다.
안마 기능이 있는 에르고 모션 시트, 2열 통풍 시트, 고스트 도어 클로징 등이 대표적입니다.
'옵션질 없이도 쾌적한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은 오랜 시간 국산차를 타며 지친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ID. Era 9X는 단순한 옵션 구성만으로 주목받는 것이 아닙니다.
전장만 봐도 5,207mm로, 제네시스 GV80(4,940mm)이나 팰리세이드(4,995mm)를 훌쩍 넘습니다.
이 덩치 덕분에 3열 좌석까지 넉넉하며, 벤츠 GLS나 BMW X7을 연상시키는 VIP 라운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독립 시트 구성과 고급 내장 소재 사용 등에서 팰리세이드의 대중적인 한계를 보완하며, 실내 공간과 질감에서 국산 대형 SUV를 상회합니다.
ID. Era 9X는 EREV(주행거리 연장형) 시스템을 탑재해 유지비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기름 한 방울 없이 배터리만으로 340km를 주행할 수 있고, 엔진은 전기를 만들어 장거리 주행 시 총 1,000km 이상 달릴 수 있습니다.
이는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정숙하게, 주말 장거리 이동 시에는 내연기관차처럼 효율적으로 운용 가능한 구조입니다.
기름값 부담은 크고, 하이브리드는 너무 비싸 고민이 많았던 소비자에게는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ID. Era 9X가 실제로 중하위 트림 제네시스 GV80과 비슷한 가격대(7~8천만 원 선)에 출시된다면, 국산 대형 SUV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산차를 구매하는 다수 소비자가 “옵션 좀 넣었을 뿐인데 1억 원이 넘는다”며 체감하는 불만이 높은 만큼, 경쟁력 있는 구성과 가격으로 등장한다면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제네시스 가격에 풀옵션 대형 SUV’—이제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