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으로 보였던 사고들, 알고 보니 대부분은 운전자의 실수였습니다.
정부가 결국 이를 막기 위한 '강제 장치'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급발진이 의심됐던 사고 149건 중 73%인 109건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차량 자체의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사고는 주로 저속 구간, 특히 주차나 출발 시에 많이 발생하며, 당시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되지 않아 페달 혼동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사고 발생 운전자의 연령이 확인된 141건 중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106건(75.2%)을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별로 60대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70대와 50대 순이었습니다.
고령층은 판단력과 반응 속도 저하로 인해 페달을 오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별로는 남성 운전자가 전체의 68.8%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차종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가장 많았지만, 등록대비 사고 비율은 전기차가 더 높았습니다.
전기차는 조용한 주행음과 즉각적인 가속 특성 탓에 운전자가 당황하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도심 도로와 아파트 단지, 좁은 골목 등에서 사고가 집중됐으며, 고속도로 사고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2029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치는 비정상적인 급가속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엔진 출력을 줄여 차량을 안전하게 멈추는 기능을 합니다.
공단은 이미 관련 기술의 무료 개방과 시범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운전 환경 전반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