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를 누가 사냐"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기존 편견을 딛고 한국 시장 흥행에 성공한 BYD에 이어, 이제는 체리자동차가 본격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BYD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서 약 6,300대를 판매하며 당초 목표였던 3,000대를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했습니다.
특히 '씰(Seal)'과 '아토 3' 모델은 탁월한 가성비를 내세워 수입 전기차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테슬라를 제외한 경쟁 차종들을 압도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한국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중국차의 첫 번째 반란이라 할 수 있습니다.
BYD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거론되는 브랜드가 바로 체리자동차입니다.
KGM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체리는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더 큰 파급력이 기대됩니다.
2025년 기준으로, 체리그룹은 전 세계에서 231만 대 이상의 SUV를 판매하며 글로벌 중국 브랜드 SUV 판매 1위를 달성했습니다.
수출 실적도 뛰어나 지난해 기준 134만 대를 해외로 판매해 23년 연속 중국 승용차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리자동차가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면 주목할 차종은 단연 ‘티고 8 프로’입니다.
전장 4,745mm, 휠베이스 2,710mm의 7인승 중형 SUV로, 싼타페와 쏘렌토의 경쟁 상대입니다.
엔진은 2.0 터보와 PHEV가 있으며, 24.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고급 가죽 마감으로 완성도 높은 실내를 자랑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입니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풀옵션 차량 가격이 3,000만 원 중후반대에 불과해, 국산 SUV보다 최대 1,000만 원 저렴할 수 있습니다.
'싼타페급 SUV를 투싼 가격에'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면,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지갑을 닫은 3040 세대 가장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합니다.
BYD가 '중국차도 탈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지금은 체리자동차에게도 절호의 기회입니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모두 갖춰진 체리차는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는 경쟁력을 앞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업계 관계자는 “KGM과의 협력으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핵심 포인트”라고 말합니다.
중국차 진출에 긴장해야 할 것은 단순히 애국 마케팅에 기대온 국산 업체들일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