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라니…” 무임승차 전략에 발칵

by 위드카 뉴스
geely-ford-europe-factory-deal-1024x576.jpg 현대차 / 출처 : 연합뉴스

유럽산 전기차를 보호하려 만든 EU의 관세 장벽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리자동차(Geely)가 미국의 포드(Ford)와 손잡고 전혀 새로운 우회로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산” 중국차가 나오는 이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와 포드는 포드의 유럽 공장에서 지리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해당 차량은 중국산이 아닌 독일이나 스페인산으로 간주되어 EU 추가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기본 10% 관세에 더해 18.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geely-ford-europe-factory-deal-1-1024x576.jpg 지커 9X / 출처 : 지리자동차



그러나 유럽 내 공장에서 조립될 경우 이 추가 관세는 적용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메이드 인 유럽' 자동차가 되는 셈입니다.


관세도 이미지도 단숨에 바뀐다




지리자동차 입장에서 이는 공장 신설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데다, 품질 이미지까지 개선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독일 포드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라는 명함은 기존의 '조악한 중국차'라는 인식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포드 역시 유럽 내 판매 부진과 공장 가동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리자동차와의 협력은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포드는 이 계약을 통해 지리의 첨단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ADAS) 기술을 공유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eely-ford-europe-factory-deal-2-1024x576.jpg 포드 / 출처 : 연합뉴스



정공법 택한 현대차에 닥친 위기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직접 공장을 짓고, 현지 채용을 확대하며 '진짜 유럽차'가 되기 위한 정공법을 택해 왔습니다.


수조 원을 투자하며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온 전략이 기지로 대응하는 중국 브랜드에 의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만약 유럽산 가격표를 단 저렴한 중국 전기차가 대거 유입된다면, 아이오닉이나 EV6 같은 한국 전기차는 가격 경쟁에서 불리해질 것입니다.


관세 방패가 되려 트로이 목마?



지리자동차와 포드의 이 협력은 유럽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 만든 관세 정책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산을 막기 위한 방패가 오히려 중국 기업을 유럽 안으로 끌어들이는 '트로이의 목마'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geely-ford-europe-factory-deal-3-1024x576.jpg 현대차·기아 본사 사옥 / 출처 : 연합뉴스



정공법을 택한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전략이 이 전례 없는 무임승차 전략에 맞서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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