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가 '독일차' 된 이유는…

by 위드카 뉴스
chinese-cars-turn-german-overnight-1024x576.jpg 지리자동차·포드 제휴와 현대차·기아 경쟁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수년간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유럽에 생산 기지를 세워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차 브랜드가 놀라운 역전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 파격 진입하고 있어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부지 조성부터 인허가까지”…4년 걸린 현대차의 정공법




자동차 공장을 새로 짓는 데에는 평균적으로 2조 원에 달하는 자금과 최소 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체코, 슬로바키아에 직접 공장을 건설하며 인내와 노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대규모 고용과 사회공헌을 통해 현지에서 신뢰를 쌓는 데 유리했지만, 동시에 큰 비용과 시간 소모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chinese-cars-turn-german-overnight-1-1024x576.jpg 지리자동차·포드 제휴와 현대차·기아 경쟁 / 출처 : 연합뉴스



“돈 한 푼 안 쓰고”…역으로 진입한 중국차 전략




그런데 중국 지리자동차(Geely)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유럽에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지리는 포드의 독일 쾰른 공장을 빌려 자사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입니다.


공장 인수나 신설에 드는 비용 대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포드와 협업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초기 투자비를 사실상 '0'으로 만들며, 차량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유럽산 ‘가면’ 쓴 중국산? 관세도 피해간다



지리가 포드의 독일 공장에서 차를 생산하게 되면, 법적으로 해당 차량은 '독일차'로 간주됩니다.


chinese-cars-turn-german-overnight-2-1024x576.jpg 지리자동차·포드 제휴와 현대차·기아 경쟁 / 출처 : 연합뉴스



최종 조립지가 독일이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중국차에 매기는 18.8%의 징벌적 관세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중국차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품질 신뢰 부족' 역시, 독일 숙련공의 이미지 덕분에 극복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조건이 유럽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패키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의 정공법, 흔들리는 위상




업계에서는 지리자동차의 전략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정공법이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속적 투자와 고용 창출로 유럽에서 묵묵히 기반을 다져왔지만, 지리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며 한 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chinese-cars-turn-german-overnight-3-1024x576.jpg 지리자동차·포드 제휴와 현대차·기아 경쟁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지리의 방식은 공수부대가 깃발 꽂는 격”이라며, 유럽 내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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