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성비보다 한국의 기술력."
포르쉐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이 대담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출시 1년 만에 세계 1위 중국 배터리 업체를 떠나 삼성SDI를 선택한 것입니다.
최근 포르쉐코리아는 2026년형 마칸 일렉트릭 판매를 시작하며,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기존 중국 CATL에서 삼성SDI로 바꿨습니다.
단순 연식 변경 모델에 주요 부품 공급사를 교체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는 포르쉐가 '성능에 대한 타협은 없다'는 철학을 다시 한번 드러낸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칸 일렉트릭의 최고 트림은 무려 639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3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 같은 고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 제어와 에너지 밀도에서 뛰어난 배터리가 필수적입니다.
삼성SDI의 100kWh 급 각형 NCA 배터리는 이런 요건에 최적화되어, 기존 중국 제품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 왔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가 상당하다는 점은 고성능 차량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반면 삼성SDI는 니켈 함량을 91%까지 끌어올린 P6 배터리를 통해 더 높은 성능과 긴 주행거리를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동일한 부피에서도 우수한 출력을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삼성SDI의 배터리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어 포르쉐의 독일 공장으로 즉시 공급됩니다.
이로써 포르쉐의 전기차 전략도 탄탄해졌습니다.
타이칸과 출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마칸 일렉트릭은 삼성SDI가 각각 맡으며 세 모델 모두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중국이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 최고 성능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국 배터리의 기술력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