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닥쳤습니다.
25% 수입차 관세 위협 속에서, 스바루는 ‘기습 가격 인하’라는 반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스바루는 2026년형 포레스터의 가격을 트림에 따라 최대 2,015달러, 약 280만 원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리미티드 트림은 기존보다 2,000달러 이상 저렴한 3만 8,995달러로 책정돼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정조준했습니다.
여기에 스바루는 포레스터 전량을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차에 적용될 수 있는 25% 관세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Made in USA’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전략입니다.
반면 현대차는 여전히 투싼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습니다.
관세가 실제 적용될 경우, 투싼 하이브리드는 4만 2,500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어, 포레스터와의 가격 차이가 8,000달러(약 1,100만 원)에 달하게 됩니다.
1,000만 원 가까운 차이는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괴멸적 격차’로 평가됩니다.
업계는 현대차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경우, 어렵게 확보한 미국 시장 점유율을 일본 업체에 내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격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스바루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포레스터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매년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하고 있으며, 전 트림에 ‘대칭형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눈비 많은 지역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조사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잔고장이 적고 중고차 가격 방어도 잘 되는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디자인과 편의 사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내구성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스바루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흔들리면,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다 근본적인 원가 구조 개선과 명확한 현지화 전략입니다.
스바루의 선제 공격 속에서,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다시 다듬어야 할 시점에 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