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도 여전히 차량 화재에 대한 불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재규어가 전기차 화재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에서 동시에 자발적 리콜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재규어는 각각 배터리 결함을 인지하고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에 문제가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차주들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이번 리콜에서 더 큰 영향을 받은 쪽은 재규어입니다.
리콜 대상은 2020년 말부터 2021년 사이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생산된 2021년형 재규어 I-페이스 454대로, 배터리 팩 내부 ‘음극 탭(Anode tab)’의 접힘 현상이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이로 인해 열 과부하가 생기고, 심할 경우 연기 또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규어는 고객들에게 충전량을 90% 이하로 유지하고, 건물이 없는 야외에 주차하라는 권고까지 내렸습니다.
현대차 역시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2025~2026년형)와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에는 배터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가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전압 버스바(Bus Bar)를 고정하는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전기적 아크(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해당 결함이 발생하면 차량 주행 중 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춰서는 '림프 홈 모드'로 전환될 위험이 있습니다.
현대차의 리콜 대상은 아이오닉 5가 21대, 아이오닉 9이 6대로 총 27대에 불과합니다.
이는 대규모 결함이 아닌 특정 생산 기간 중 부품 조립의 일시적인 이슈임을 시사합니다.
NHTSA와 제조사는 이번 리콜이 실제 화재가 발생한 후가 아닌 예방 차원의 선제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결함으로 인한 화재나 연기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제조사들 역시 미세한 결함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각 브랜드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 점검과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