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손떼자 삼성SDI 미국 전략 재편

by 위드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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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스텔란티스 합작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가 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배터리 동맹이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은 미국 완성차 업계가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일어나는 '합작 모델의 구조적 재편'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스텔란티스, 막대한 손실로 투자 회수 추진

최근 복수의 외신과 현지 전문 매체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부문에서 약 260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손상차손을 기록하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삼성SDI와의 합작사인 스타플러스에너지 지분 매각 및 이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SDI는 지난 3월 말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대여금 만기를 연장하며 합작의 미래를 두고 협상하는 시간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는 파트너사인 스텔란티스가 당초 예상했던 밝은 전기차 판매 전망을 달성하지 못하고 전동화 전략을 크게 후퇴시키면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배터리 합작 공장 유지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지분 역시 단 100달러에 넘기고 철수하는 등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미국 완성차 업계 전반 합작 재편 추진

파트너십의 균열은 삼성SDI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면서, 견고했던 한미 배터리 합작 생태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SK온과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입니다. 양사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말 합작 해소를 공식화했습니다. 포드는 켄터키 공장을, SK온은 테네시 공장의 운영권을 각각 가져가는 방식으로 자산을 분할하며 각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과거 막대한 보조금과 폭발적인 수요를 전제로 맺어졌던 '배터리 합작 관계'가 시장의 수요 정체 장기화 앞에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 배터리 기업, 독자 전략으로 재도약 준비

이렇다고 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미국 시장의 주도권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정한 완성차 업체와의 단일 합작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해당 공장의 생산 라인 일부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로 급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하며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더욱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관계 흔들림 속에서도 제너럴모터스와 인디애나주에 35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합작 공장(2027년 양산 목표) 라인업을 확정 지으며 미국 내 전략 거점을 견고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흐름은 한미 배터리 동맹의 붕괴라기보다,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재편의 과도기"라며 "완성차 업체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제품 다변화(에너지저장장치 등)와 독자적인 현지 생산 역량이 향후 미국 시장 생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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