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슬라 '샤오펑' 전기 SUV G6 공개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샤오펑이 5번째 전기차 모델인 G6을 공개했다. G6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G3과 G9 사이에 위치한 세그먼트 SUV로, 샤오펑이 선보인 세 번째 SUV 모델이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고 있는 샤오펑은 니오, 루시드, 리비안 등과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주자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부터는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CATL 배터리를 사용하며 생산 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12만757대의 고객 인도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샤오펑의 최신 EV 모델인 G6은 SEPA 2.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모델이다. 이 모델은 469마일(약 798km)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어, 샤오펑의 다른 EV 모델들 중에서 가장 높은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또한, DC 급속 충전기와 호환되며, 샤오펑 S4 슈퍼차저를 사용해 단 10분만 충전하면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G6가 긴 거리를 주행하는 데 더욱 편리하고 실용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샤오펑 G6는 유선형의 깔끔한 디자인과 대형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또한,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한 방식으로 조작은 대부분 중앙의 터치 스크린으로 이루어지며, 몇 개의 물리 버튼을 제외하면 차량 내부에서 물리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
G6의 가격은 약 23만 위안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한화로는 4천만원대 중반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G6는 전기차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G6는 SEPA 2.0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드라이빙, 인텔리전트 운전석, 초고속 충전과 우수한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더불어 이번에 적용된 CIB (Cell-Integrated Body) 기술은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배터리 효율, 안전성 등을 실현하면서 최적의 실내 디자인을 구현했다.
샤오펑 CEO인 허 샤오펑은 G6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에서 혁신적인 표준을 제시하는 결과물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북미의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G6는 먼저 중국 시장에 출시 판매를 한 뒤 유럽 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출범한 샤오펑은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주행보조시스템인 XPiot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G6에도 XPiot이 탑재되어, 800km에 달하는 놀라운 주행거리 뿐만 아니라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한편, 샤오펑은 출범 이후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 자율주행 엔지니어였던 광치 카오가 샤오펑으로 이적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스코드를 빼돌렸다는 논란이 있었다. 또한, 새로 출시된 G6 차량명이 2005년 폰티악에서 출시한 G6와 동일하다는 점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샤오펑은 이러한 논란을 뒤로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