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E-클래스 L’ 중국 시장 출시, 내년엔 인도 시장 출사표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시장에 ‘더 뉴 E-클래스 L’이라는 롱휠베이스 버전을 선보였다. 큰 차를 선호하는 신흥국 부자들을 목표로 판매 계획에 나선다.
이번에 발표한 모델은 11세대를 맞이하는 풀체인지 모델로, 앞서 4월에는 유럽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중국 내에서 제작되며 판매되는 이 차량은 길이가 5,092mm, 너비는 1,880mm, 높이는 1,493mm로, 휠베이스는 3,094mm에 달한다.
이는 표준 모델 대비 143mm 더 길며, 이전 E클래스 L 모델과 비교하면 15mm 늘어난 수치이다. S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휠베이스는 겨우 12mm 짧다.
이 차의 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휠베이스가 길어진 덕분에 뒷좌석 문이 길어지고, C필러와 리어 쿼터 글라스의 두께가 증가했다. D필러에는 이 모델만의 독특한 엠블럼이 부착되어 있다.
뒷좌석에는 파워 리클라이닝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2열 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헤드레스트에는 온열 기능이 추가되었고, 중앙 암레스트에는 스마트폰을 두 개까지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패드와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승객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한다.
신형 E클래스 L에는 새로운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 최초로 퀄컴의 최신 8295 칩셋을 사용한다. 이 칩셋은 5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되어, 5G 통신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매우 빠른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내비게이션에 적용된 3D 게임 엔진 기술로 사용자는 더욱 생생한 지도 렌더링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잔디와 물 반사, 조명 효과 등이 표현된다.
성능 면에서도 E클래스 L은 강력한 사양을 자랑한다.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E270L 트림은 204마력, E300L 트림은 258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며, 각각 최대 233km/h와 245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이 차량은 중국 베이징의 공장에서 제조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차기 시장으로는 인도가 목표로, 2024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