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계절을 준비하며

작은 빛이 된 첫 걸음

by 김시현

첫 에세이 『하늘 아래, 작지만 빛나고 있어』를 마무리하며


처음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을 땐, 그저 좋아서 시작했어요. 써내려가는 순간들이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꾸준함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꾸준함은 결국 스스로를 믿게 한다. 꾸준함은 방향을 찾게 한다.

사실 요즘 고민이 많아요.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에세이를 계속 써볼까, 아니면 소설에 도전해볼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막상 시작하려 하면 앞이 뿌옇게 느껴져요.
마음은 분명히 달려가고 있는데, 그에 비해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만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글로 옮기며 한 걸음씩 나아가 보고 싶어요. 다음 글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무언가 다시 시작될 것 같다는 작은 예감이 있어요.
아직 어설퍼도, 그 어설픔마저 기록해두고 싶습니다.

조금씩, 하지만 계속해서.
하늘 아래, 작지만 계속 빛나고 싶어요.

언젠가 이 작은 빛도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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