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간다! 간다! 간다...?

페볼러스 [월데이 프로젝트] EP. 00

by 페볼러스 운중

영상링크: https://youtu.be/wOvWcvMGlZ0?si=osaQ9Jf_lypKuyGI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말 그대로 '화장실에서 갑자기'였다. 반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고 있던 순간이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영상을 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높은 확률로 축구 관련 영상을 보긴 했을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 가기 프로젝트'를 페볼러스의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북중미 월드컵에 가고싶다는 꿈과 목표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그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영상에 담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0-52 screenshot.png 비밀입니다.

페볼러스를 시작하기 전에도 2026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였다. 당시 나는 스포츠정보학 석사 1년차 학생이었다. 늦은 군 전역과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낸 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 전공을 바꿔 스포츠통계를 공부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기존의 월드컵 때와 같이 나는 매우 몰입하고 감정이입하여 2022 월드컵을 즐겼다. 우리나라의 극적인 16강 진출에 그 누구보다도 기뻐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월드컵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에 한 가지 변화가 있었다. 월드컵 현장에 일을 하러 간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왔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여러 스태프, 언론인, 크리에이터, 월드컵과 관련된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카타르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제는 보였다. 20년간 월드컵을 봐오며 그 동안은 마냥 '언젠가는 월드컵 직관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했었다면, 이번에는 '2026 월드컵에는 나도 일 하러 가고 싶다'는 비교적 구체적인(하지만 여전히 막연하긴 한) 생각을 하게 됐다. 나 역시 축구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관련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분석관, 축구 통계 전문가를 꿈꿨기 때문에 그러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2026 월드컵에 가고 싶었다.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2-25 screenshot.png 북중미, 꼭 가고 싶습니다!

페볼러스를 시작하면서, 페볼러스 일로 2026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학원 시절 생각했던 축구 분석 전문가로서는 아니지만, 여전히 축구를 주제로 하는 일을 페볼러스에서 하고 있기에 페볼러스 팀으로서 월드컵에 가고 싶었다. 단순히 한 축구팬으로서 월드컵을 직관하러 가는 것을 넘어, 축구와 관련한 일을 하러 월드컵에 간다면 그때 느끼는 보람은 차원이 다를 것 같았다. 또한 혼자서 가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서 함께 간다면 훨씬 더 재밌고 풍성하게 월드컵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혼자서라면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이 정도까지 크지 않았을 것 같다. 페볼러스 팀으로 월드컵에 간다고 상상하니 너무나도 가고 싶어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북중미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매우 막연하게, '페볼러스 채널이 잘 되면 어떻게든 갈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만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막연한 만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었다. 소규모 축구 유튜버로서 열심히 한다 한들, 누군가가 북중미 월드컵에 다녀오라고 떠먹여줄 일은 없기 때문이다.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내에 구독자 수를 매우 빠르게 늘릴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이 역시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3-19 screenshot.png FIFA: 북중미라 했지 미국일 거라곤 안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북중미 월드컵 가기 프로젝트'가 떠올랐다. '채널을 잘 키우다보면 월드컵에 갈 수도 있겠지'와 같은 소극적인 생각이 아니라 '월드컵에 가는 것을 명시적인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보자'라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발상이 전환된 것이다. 물론 이 역시 가능성이 낮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중미 월드컵에 가겠다 천명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를 페볼러스 채널에서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설령 결과적으로 북중미 월드컵에 가지 못하더라도 프로젝트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4-55 screenshot.png 페볼러스 좋댓구알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프로젝트를 떠올린 후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연쇄적으로 떠오르면서 의지가 샘솟았다는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나 노력이 필요할지,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하여 어떤 주제를 다룰 수 있을지, 북중미 월드컵에 진짜 간다면 현장에서 어떠한 영상을 찍을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꽤나 재밌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다는, 그 내용과 과정을 영상으로 잘 만든다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응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팀원들도 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취지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한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이 프로젝트가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페볼러스의 장기 프로젝트로서 북중미 월드컵 가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셋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나누니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왔다. 함께 이 프로젝트를 한다면 재밌을 것은 당연하고, 진짜 북중미에 갈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6-20 screenshot.png 제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비용, 즉 돈이다. 월드컵 기간에 북중미에 간다는 것은, 전 지구적 극 성수기에 세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셋 합쳐서 항공편만 수백만원일 것이고, 숙박비, 교통비, 티켓값 등을 생각하면 몇천만원의 비용이 들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 정도의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바로 기업의 스폰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된다면, 그리하여 구독자 수도 늘고 조회수도 많이 나온게 된다면 우리를 후원해줄 기업을 적어도 한 곳은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매력적인 영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는 자신이 있다. 페볼러스로서 북중미 월드컵 가기 프로젝트를 영상으로 만들어 연재한다면 충분히 알차고 재밌을 것이며, 사람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4-37 screenshot.png 페볼러스 스폰해주실 아주 감사한 감다살 기업 찾습니다(선착순).

어쨌든 시작이 반이니, 북중미 월드컵에 갈 가능성은 거의 0%에서 50%로 수직 상승을 했다. 나머지 50%를 남은 10개월 동안 얼마나 잘 채워나가느냐의 문제가 남았다. 가능성이 하루에 약 0.3%씩 꾸준히 오를 수도 있고, 지독하게도 오르지 않다가 월드컵에 가까워져서 한번에 50%가 확 오를 수도 있고, 끝끝내 50%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2026년 6월을 우리가 북중미에서 보낼지 한국에서 보낼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다만 지금 알 수 있는 건, 앞으로의 10개월을 어떻게 보낼지는 그 그림이 하나 둘 그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회사 안 다니는' 30대 청년들, 유쾌한 반란 해봐야죠. [월데이 프로젝트] EP.00 1-30 screenshot.png 무에서 유를 창조해보겠습니다. 페볼러스 화이팅!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