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고 둘째 없다고 ! 없다고요
아이가 6살이 되었다.
샤워시키기도 편하고 버스에 얌전히 앉거나 내 손 꼭 붙잡고 두리번 거리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는 재미도 생겼다.
배고프다 확실히 의사를 전달하고 먹고싶은 게 있으면 얘기한다.
쫑알쫑알 거리는 걸 듣고있으면 신기하다.
딱 여기까지다. 나는
친정엄마가 시도때도 없이 묻는다.
둘째는? 내가 키울테니까 일단 낳아, 낳으면 저절로 큰다
동네 할머니들이 묻는다.
하나여?둘은 돼야지. 둘째가 더 이뻐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묻는다.
둘째 낳을 생각은 없어요?
마트 계산 직원이 묻는다.
딸 하나? 둘은 돼야지
난 첫째라서 둘째는 더 이쁘단말이 옛날부터 거슬렸고 저절로 큰다는 건 더 거슬린다.
사랑받기위해 태어났는데 누가 더 이쁘고 더 키우기 수월하고 그런게 어딨는지
이제는 그냥 지르고 본다
내 앞에서 '둘..'자만 나오면 둘째 없다고요 해버리는 속시원한 나를 !
그래도 둘은 돼야지 하는 할머니들과 아줌마들 온동네방네 사람들을 향해
둘째 없다고요!!!!!!!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