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볼 여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질듯한 햇빛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잠시나마 하늘을 쳐다볼 여유를 가져서일까? 아니면 햇빛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활성화시켜서일까?
세로토닌은 인간의 본능인 식욕과 수면욕 등 욕구가 충족되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감정이 불안하고 근심과 우울증에 빠지기 쉬우며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세로토닌 신경은 뇌줄기(brainstem) 가운데 솔기핵(raphe nucleus)이라는 곳에 위치하며 그 수는 수만 개 정도이다. 이는 뇌 전체 신경세포(약 150억 개)에 비해 아주 적은 수이지만 세로토닌은 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세로토닌이 수많은 신경을 상대로 하는 모습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지휘봉을 휘두르며 곡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과 비슷하다. 구체적으로 세로토닌은 의식 수준이나 건강상태 등에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은 햇볕을 쬘 때 왕성하게 분비된다고 한다. 걷기나 조깅, 수영, 복식호흡 등 가벼운 운동으로도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잡곡류와 등 푸른 생선, 살코기, 해조류, 콩류 등을 섭취하고 견과류나 과일, 야채, 유제품 등의 음식도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알려진다.
우울증은 바로 이 세로토닌 치수가 떨어지는 현상인데 햇빛은 세로토닌 생성에 절대적인 조건이다. 따라서 햇빛은 우울증을 제거해 주는 훌륭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식물도 햇빛을 보면 색이 밝아지고 더욱 생생해지는데 하물며 인간의 뇌세포도 마찬가지다. 햇빛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다. 햇빛은 마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햇빛을 볼 여유가 없다. 팍팍한 일상에 지치고 일에 몰두하다 보니 바빠서 햇빛을 바라 볼 시간 조차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0분이라도 광합성을 하면 좋겠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세로토닌의 분비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잠시 하늘을 쳐다볼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말이다. 잠깐의 여유는 세로토닌보다 더 좋은 영향을 우리 마음에 끼칠 수 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면서 어디든 좋으니 탁 트인 공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잠깐의 시간이라도 쉬어가면서 지친 스스로를 다독여보자. 무엇을 위해서 지금을 살아가는지 생각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자. 짧은 10분이지만 행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행복 호르몬 역시 도울 테니까..
사진 출처: 사진은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
출처: http://www.vop.co.kr/A000009380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