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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 Feb 05. 2016

검사외전

#허세 남발 꽃미남 사기꾼 강동원을 위한 영화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사심 가득한 리뷰입니다.

감독: 이일형 출연: 황정민(변재욱), 강동원(한치원)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등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의 흥행을 보증하는 배우 황정민과

<전우치>, <의형제>, <군도>, <검은 사제들>로 열 일하는 배우 강동원의 만남만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늑대의 유혹>에서 보여준 우산 씬은 길이길이  회자될 장면으로써 우산 너머 보이는 그의 얼굴에 설레지 않은 여자가 있다면 그것이 이상할 정도다.

 


<검사외전>은 간단한 줄거리는 진실 앞에 무대뽀, 다혈질 검사 '재욱'(황정민)이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가 허세 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만나 누명을 뒤집어 씌운 사람들에게 화끈하게 반격하는 내용이다.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그가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된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 앞에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허세 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이 나타난다. '재욱'은 '치원'이 감옥 밖에서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하고 검사 노하우를  총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하게 된다.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을 돕고 결국 둘은 '재욱'의 누명을  벗기는 데 성공한다.


오락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락영화다. 누명을 쓴 검사 이야기는 진부한 소재임이 분명하다. 물론 사기꾼을 통해서 반격을 노린다는 조금의 신선함이 있으나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중간중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보이기도 하지만 강동원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충분히 커버된다. 잘생긴 외모에 비주얼 때문에 코믹 연기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강동원이었지만 '치원'으로서의 그는 확연히 달랐다. 그는 꽃미남 사기꾼 그 자체였다. 결말 부분에서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악행을 저지른 '우종길'의 몰락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타임 킬링용으로는 손색이 없다.


강동원의, 강동원에 의한, 강동원을 위한 영화

죄수복은 왜 때문에 패션이 된 거죠?

사기꾼이래도 믿어보고 싶은 남자.

현직 검사도 속이는 사기 스킬.

"얼굴, 머리 다 쓰면서 할게 사기 밖에 더 있어요?"

얼굴, 머리 다 써서 '재욱'을 구하는 '치원'아니 동원느님

그리고 마지막은 <검사외전>본 사람이라면 이유 없이 신날 "붐바스틱"

http://tvcast.naver.com/v/743310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전직 검사 '우종길'(이성민)을 잡기 위해 선거운동원으로 잠입한 '치원'은 "붐바"에 맞춰 춤을 추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


오 과장님과 중구 형님의 색다른 모습

미생에서 인간미 넘치는 오상식 과장 역으로 대중의 공감을 샀던 이성민은 ‘재욱’의 상사인 오랜 경력의 베테랑 검사이자, ‘재욱’을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 ‘우종길’로 분해 악역 연기를 선보였으며, 조폭 이중구로 "살려는 드릴게", "어이~ 거기 누구 있으면 담배 한대 줘봐라", "죽기 딱 좋은 날씨네" 등의 명대사를 남기며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된 박성웅은 ‘재욱’의 동료 검사인 성공을 꿈꾸는 야심가 ‘양민우’ 역을 맡았다.


강동원의 움직이는 화보 같은 영화 "검사외전", 말이 필요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살린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락영화로써의 "검사외전"은 적극 추천한다. 다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는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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