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발전할 수 없어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어느 날, '포'는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진짜 팬더 아버지 '리'를 만난다. 아버지를 만난 기쁨도 잠시. 모든 쿵푸 마스터들을 제압하며 전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 ‘카이’의 등장으로 '포'는 예상치 못했던 불가능한 도전에 맞닥뜨리게 된다. '카이'를 이길 수 있는 것은 기(氣)를 단련한 용사뿐이다. 진정한 팬더의 모습을 찾고 기를 마스터하기 위해서 ‘포’는 아버지 ‘리’와 함께 팬더들이 어울려 사는 비밀스러운 그곳, 팬더 마을로 향한다. 자신 못지않게 여유와 흥 넘치는 팬더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포'. 하지만 '포'가 기(氣)를 마스터하기 전에 '카이'가 들이닥쳤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서 '포'는 팬더들에게 쿵푸를 가르친다. 결국 '포'는 '카이'를 다시 영혼의 세계로 돌려보내고 마을과 팬더들을 구한다.
할리우드 최강의 더빙군단! 그 명성에 걸맞은 캐스팅이 아닐까 한다. (아래 사진 참조)
특히나 '포'의 목소리를 더빙한 '잭 블랙은' 무한도전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잭 블랙'의 매력이 '포'에게서도 그대로 보인다. 이젠 '잭 블랙'이 아닌 '포'는 상상할 수 조차 없다.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발전할 수 없어
'시푸'는 '포'에게 무적의 5인방의 새로운 사부가 될 것을 제안한다. 할 수 없다고 대답하는 '포'에게 시푸는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쿵푸팬더3>가 단순히 어린 친구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우린 때론 할 수 있는 것만을 하면서 그 순간에 안주하려 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굳이 어렵고 힘든 일에 도전하고 싶지 않고 그냥 지금 이대로 머무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안주하기만 하는 삶에는 발전이 없다. 어려움이 없는 대신 새로움도 없을 것이다. 늘 도전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내게도 시푸 같은 멘토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포'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포'는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하 해답을 찾는다. "나는 누구인가? 팬더의 아들인가? 거위의 아들인가? 제자인가? 사부인가? 그게 모두 나야! 나는 용의 전사다!" 나도 가끔은 내가 누구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나는 누구이며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마치 무중력에 붕 떠있는 것 같은 순간. 그럴 때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누구일까? '포'는 힌트를 남겨줬다. "너처럼? 바로 그거예요! 너처럼 쿵푸를 할 수 있다고? 아니요! 모두 나처럼 될 수 없어요! 나다운 거!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 거예요!!" 나는 나다. 나의 성별, 나이, 가족, 학교, 성격, 친구들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특성. 그 모든것이 나다. 나는 나답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것이고.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내 존재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부모의 거짓말
"부모는 자식이 잘 되도록 거짓말할 때가 있죠" 500년 전 대사부 우그웨이가 영혼계로 추방시켰으나 다른 쿵푸 사부들의 기(氣)를 빼앗아 가공할 힘을 키우고 우그웨이의 영혼마저 빼았은 악당 '카이'. 그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리'는 자신도 모르는 기(氣)를 마스터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노라 아들을 설득해서 그를 판다 마을로 데리고 간다. 두 번 다시는 아들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차라리 아들을 속이는 방법을 택한 '리'의 모습에서 세상 모든 부모님의 마음을 보았다.
다양한 새로운 캐릭터들과 깨물어주고싶은 베이비팬더들의 등장만으로도 볼거리가 넘친다. 결말은 어치피 동심을 위해서 그리고 정의를 위해서 '포'가 적을 무찌르는 것으로 정해져 있을지라도 그 과정은 흥미롭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여러 생각과 철학이 담겨있으며 소소한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쿵푸팬더3"를 적극 주천한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