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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언드래곤 Oct 29. 2016

정보는 곧 나의 힘

스웨덴 석사과정의 경쟁률을 알아봅시다.

스웨덴 대학의 문은 생각보다 많이 열려있다.

나는 사실 다른 나라를 지원할 생각을 거의 하지 않고, 스웨덴에 먼저 문을 두드린 케이스라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스웨덴은 석사를 공부하기에 굉장히 낮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학비가 무료라는 장점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고 하지만, 현재는 학비 문제도 있고 스웨덴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도 않은 탓인지 생각보다 경쟁률이 낮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에는 석사 경쟁률을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내가 지원할 때는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이곳저곳 구글링을 하다가 스웨덴은 매년 모든 지원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게 정리된 사이트도 존재했다. 나는 지원한 뒤에 알아서 사실 쓸모가 없었고, 그냥 기분만 좀 좋아졌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이트를 소개해서 지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홍보하는 거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1. 사이트 소개

저번에 소개했듯이 사이트는 다음의 주소로 접속 가능하다.

http://statistik.uhr.se/

해당 페이지는 Swedish council for higher education (이하 UHR)의 홈페이지에서 통계 부분만 정리하여 편하게 검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페이지이다. UHR은 스웨덴 고등 교육을 담당하는 중앙 기관으로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Universityadimssion 페이지도 UHR이 운영하는 페이지 중 하나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https://www.uhr.se/ 이곳으로 가면 된다. 다행스럽게도 영어 지원이 되므로 이곳저곳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2. 학교 및 프로그램 검색하기

각 항목의 의미는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도록 하자.


검색어는 본인이 검색하고자 하는 학교나 학과명을 입력해도 되고, 그냥 입력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헷갈리는 항목 중 하나는 학기에 대한 것인데, 스웨덴의 학기는 HT, VT 두 가지로 구분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HT는 가을학기 (Hösttermin), VT는 봄학기(Vårtermin)이다. 그리고, 학기는 학사와 석사로 나뉘어 있어서 석사를 검색하고 싶다면 앞에 MASTER라고 적혀있는 것을 선택해보면 된다. 년도는 당연히 그 해에 지원 통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MASTERHT2016 이면 2016년 가을학기 석사 지원율을 알 수 있다.


학교명은 본인이 검색하고자 하는 학교를 찾아서 선택하면 되고,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검색을 해보자.


3. 검색 결과

사실 검색하는 방법이야 조금 컴퓨터를 다뤄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역시 결과표이다. 나는 처음에 봤을 때 이게 맞는 건가 많이 헷갈렸었다.

검색을 하면 결과창은 아래와 같다.

Linköping의 내가 공부하는 학과를 검색했을 때의 결과 화면

사실 뭐 남녀 비율이나 연령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전체 지원자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공대의 남녀비율은 스웨덴이나 한국이나.....) 위의 사진을 보면 2016년의 전체 지원자수가 413명이고, 그중에서 1 지망을 해당 과목으로 지원한 사람은 114명으로 나온다. 1 지망 지원자가 나오는 이유는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과목을 선택할 때 1 지망을 선택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뽑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413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보면 적다고 생각할 수도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알아둬야 할 사실은 스웨덴 석사 지원이 엄청나게 간편하다는 것이다. 그냥 선택하고 지원료만 내면 그 사람이 지원조건에 만족하든 안 하든 저 숫자에 포함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부풀려진 숫자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럼 다음으로 1차 합격 발표로 넘어가 보자.


첫 번째로, 지원 점수 (Admission point)라는 것이 있는데 학교에서 지원자가 많을 경우 각 지원자에게 점수를 부여한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점수는 합격 커트라인이다. 지원 절차를 마친 후 발표하기 전에 저 점수가 미리 떠서 확인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저 사이트에서 본인 점수와 합격 커트라인을 확인하여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점수 자체는 대학마다 주는 기준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만약 본인의 점수가 999점이라면 합격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다음엔 합격자 수와 예비 인원수를 볼 수 있는데, 특이한 것은 나 같은 경우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예비 인원이 0이다. 그 말은 위의 413명 지원자 중에 지원 조건에 만족한 사람은 전부 합격했다는 얘기다. 학교 중에 상대적으로 유명한 학교의 학과나 선발인원이 적거나 하는 경우엔 저 예비 인원이 많은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합격자 그룹이 있지만, 이건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 것 역시 지원 점수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마다 그룹을 나누는 게 달라서 어떤 그룹이 어떤 것을 뜻하는지는 본인이 직접 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거나 문의를 해봐야 한다. 가끔 우선 선발 같은 경우도 있어, 합격이 확정된 그룹 같은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본인이 특별한 경로로 지원한 것 아니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차 발표는 1차 발표와 똑같으므로 생략하겠다.


4. 끝으로

저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내가 선택한 학교와 학과는 지원 조건을 만족한 인원은 전원 합격을 해서 경쟁이 없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다른 학교도 그렇게 경쟁이 심하지 않다. 대부분은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서 합격을 못하는 경우나 본인이 실수를 하는 경우이고, 제대로 지원만 했다면 스웨덴 대학은 진입장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나는 지원할 때 뭐 영어성적이랑 학부 때 성적만 가지고 뭘 판단해서 결정하겠냐 싶었고 추천서라던지 학업계획서라던지 이것저것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격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뭐... 판단은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하자.


아마 지원을 하고 나면, 발표날 이전에도 자신의 상태가 업데이트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발표 직전까지도 업데이트 안 되는 학교도 있다.) 사실 아무 의미 없고 발표날 직전까지 결과를 모른다는 게 사실이지만 신경 쓰이긴 한다. 내 상태가 Quailified라고 떴는데 이게 합격이 되었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Selection group 이랑 admission point가 뜨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지 궁금증이 생겼었다. 그런 나 같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번 포스팅이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실제로 지원을 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친절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엔 영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할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물어보는 게 스웨덴에서 스웨덴어 써야 하는 거 아닌가여서 그에 대해 개인적 경험을 써볼까 한다.


그럼 마지막으로 린셰핑의 저녁 풍경을 올리면서

Vi 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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