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Linköping Beer expo
코로나가 처음 시작 되었을 때만 해도, 이 시국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꺼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판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코로나 이전의 삶을 그리워하며 이 시국이 대체 언제까지 갈 것인가 걱정을 많이 했다.
스웨덴은 2021년 9월에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 단계를 낮춤으로써, 대부분의 행사 및 모임이 허용되었다. 그로인해서, 학교도 정상 수업에 들어가고, 나는 재택근무에서 이제 반 재택근무형태로 돌아오게되었다. (사무실 출근하고 싶으면 하는 형태)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조심하고 있고, 재택근무를 여전히 하고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여기 스웨덴 린셰핑은 코로나 이전의 삶을 대부분 회복하였다. 우리 사무실도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만나서 즐기는 Fika를 진행 중이고, 학교에는 학생들로 북적거리며, 식당에선 거리두기로 인한 좌석 제한도 사라졌다.
뭐 스웨덴에선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예전부터 없었고, 지금도 안쓰고 있으니 차이는 없지만 확실히 거리에 사람도 많아지고 식당, 카페가 정말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걸 보면 이제 진짜 코로나 사태가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에는 린셰핑에서 열리는 Beer expo 를 다녀왔다. (Linköping Beer Expo)
Linköping Beer Expo | Din ölmässa
이 행사는 해마다 린셰핑에서 열리는 행사로, 큰 행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의 맥주 축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행사에는 입장료 275kr 와 거기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쿠폰 225kr 까지 해서 총 500kr의 비용이 들었다. 금액만 생각하면 사실 좀 비싸다는 생각은 하지만, 기억하라 이 곳은 높은 물가의 북유럽 국가, 스웨덴이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아래와 같은 티켓이 온다. 앱으로도 다운받을 수 있고, 그냥 저기에 있는 QR코드만 보여줘도 된다.
우리는 행사 시작 약 10분정도 일찍 갔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마치 린셰핑에 있는 사람들 전부 여기에 모인 것처럼. 게다가 조금 더 기다리고 있으니 뒤에 훨씬 긴 줄이 생기는걸보고, 와 이사람들 진짜 코로나때문에 참고 참다가 해방된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렇게 기다림 끝에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고, 간단하게 짐을 맡긴 뒤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입장하면 간단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잔과 미리 구매했던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축제 안에서 맥주는 이 받은 개인 맥주잔에 맥주만 채워서 계속 마시는 시스템이었고, 티켓을 여기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개념이었다. 안에서는 현금 및 카드 사용이 되지 않았지만, 더 마시고 싶으면 티켓을 더 구입해서 사용할 수는 있었다.
안에 입장했을 땐, 구역이 크게 두군데가 있었는데 진짜 사람에 치여서 파도처럼 휩쓸려가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만원 지하철을 타거나, 명동거리를 거닐 때의 그 느낌!
많은 맥주 부스들이 사실상 로컬 맥주 홍보에 가까웠는데, 맥주들이 실제로 System bolaget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이라 자주 보던 브랜드도 있었고, 처음보는 새로운 브랜드도 있었다. 부스에서는 자신의 맥주를 홍보하기 위해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스웨덴어로) 사람들이 질문도 많이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스웨덴어로) 그리고 곳곳에 있는 QR코드나, 행사 카탈로그 등이 있어서 어떤 맥주를 어떻게 팔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여러모로, 술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다양한 맥주를 알게되고, 마실 수도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행사였다. 진짜 얼마 안되는 나의 인싸에너지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는 느낌이기도 했다. 하하
생생한 행사 분위기는 아래 제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본격 유튜브 홍보)
그리고 보고 그냥 지나가지 말고, 구독과 좋아요 좀 해주세요. 제발
https://youtube.com/shorts/YDWUPxXGqYI?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