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 다 지난 후에 올리는 달고나 얘기
요즘에는 참 국뽕(?)이 차오르는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나 K-미디어 라고 칭해야 할까? 기생충을 시작으로 한국의 영화, 드라마가 세상에 알려지고 어마어마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 중에 정말 히트를 친 넷플릭스 작품 오징어 게임이 있어서 정말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열풍을 몰고 왔었다.
이 글을 올리는 시기는 사실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후이다. 원래 글도 빨리 쓰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안 좋은 일도 겹치고 (ㅠㅠ), 귀찮음이 극에 달하여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영상도 만들어서 올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가장 큰 이유는 디아블로가 아닐까 싶긴 하다 ㅋㅋㅋㅋㅋ 내 건강이 악화될 수록 내 캐릭터는 강해진다!
지금 글을 올리는 시점에는 그 놈의 오미크론인지 뭔지 때문에 다시 코로나가 극성이지만, 불과 한달전만 해도 일상으로 회복이 되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하던 fika가 아닌 제대로 fika 모임이 시작되었고,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와중에 오징어 게임 얘기가 나왔었다.
대부분은 오징어 게임을 직접 봤다기보다는 유명한걸로 유명해져서 알고 있는 느낌이긴 했다. 그래도 스웨덴 뉴스에서도 얘기가 나올 정도이고, 넷플릭스 순위를 봐도 한참동안 1위를 지키고 있었으니, 확실히 스웨덴에서도 그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
교수님들은 보통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학교에서도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을 하는 등의 얘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 그룹에 있는 사람들은 넷플릭스에 관심이 없는지 딱히 직접 봤다는 얘기를 하진 않더라. 살짝 실망... ㅋㅋ
그래도 오징어 게임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내가 한국 출신이기에 다음 피카에는 내가 달고나를 준비하겠노라고 얘기를 했었고, 그 계기로 달고나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만드는 사진이나 영상을 남겨볼까 하기도 했는데, 반복된 실패에 많이 지쳐있어서 차마 남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의외로 달고나 자체를 만드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모양을 찍어내는게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찍은다음에 식히니까 그냥 자기 마음대로 부서지는 경우도 생기고, 모양틀에 달고나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가 많이 생겼었다.
그래도 반복된 실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설탕을 2kg 넘게 쓸 정도가 되자 달고나 만드는 기계가 되었다. 아무튼 그래서 Fika 시간에 내가 만든 달고나와 혹시나 이 설탕으로만 이루어진 캔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일반적인 Fika bread 를 추가로 준비했다.
우리 그룹 사람들은 위에서 말했듯이 본인이 넷플릭스로 보진 않았다고 하여 딱히 모양을 맞춰서 먹는다거나 하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뭔지는 아니까 사진을 찍어서 본인 자식들과 공유하거나 친구들과 공유하며 신기한 경험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아무래도 맛 자체는 그냥 설탕 맛이라 특이할 게 없기도 하다.
최근 내 새로운 취미가 된 유튜브 제작에서 어떤 컨텐츠를 찍어볼까 하다가 이 달고나 만드는게 좋은 컨텐츠가 되지 않을까 해서 영상도 찍어놨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디아블로에서 악마들을 계속 잡고, 넷플릭스에서 지옥이니, 아케인이니 하는 명작 드라마들을 챙겨보다 보니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영상을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시점이라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하
그래서 딱히 유행에 맞춰서 알고리즘을 타고 조회수가 나오거나 하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밤이 긴 스웨덴 겨울에 이렇게 영상 하나 찍으려고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달고나 만드는 경험하는 자체를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영상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그럼 다음 영상은 어떤걸 찍을까 고민하며...
Vi 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