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패션 기업 루한(如涵)은 성공한 1세대 왕홍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루한 기업은 모델이자 2015년중국 인터넷 스타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한 장다이(张大奕)라는 왕홍과 협력하여 인터넷 전자상거래 판매의 신화를창조하였습니다. 중국 패션 잡지인 레이리(瑞丽), 신웨이(欣慰) 등의 유명 모델인 장다이는 개인 SNS에 사복 패션을 올리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 왕홍이었습니다. 그는 루한 기업과의 협력과 자신의 인기를 활용하여 인터넷에 여러 패션 상품과 착용컷을 올려 많은 유저들에게 노출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협력 초기 월 매출 금액 100만 위안을 달성하였으며, 3일 안에 일반 패션 매장의 1년 매출 금액을 돌파하는 기적을 이뤘습니다.
루한 기업은 2014년 SAIF 투자 유치, 2016년 알리바바 주식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총자산가치가 31억 3천 위안에 달하는 일류 왕홍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1500만 위안에 달한다는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고서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루한 기업의 실수익은 3억 5백 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3.48%가 증가한것은 사실이지만 주주들의 실손해액은 1531만 9천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손해가 287.6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매출이 늘었지만 순손실이 증가하여 주주들은 더 큰 손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잘 나가던 일류 왕홍 기업의 하락세, 어떠한 요인이 있는 것일까요?
1. 심화된 경쟁 구도
왕홍 팬덤 규모는 작년에 비해 매우 커졌으며, 유명 왕홍의 숫자도 현저히 늘었습니다. 올해 2분기 왕홍 팬덤 규모는 4억 7천만 명으로 작년 동기 3억 9천만 명 대비 20.51%가 상승했습니다. 또한 팬 수가 10만 명을 초과하는 대형 왕홍의 숫자 역시 작년 동기 대비 57.3%가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왕홍 경제 시장 발전 상황에 따라 왕홍들간의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2. 과도한 의존 현상
루한 기업 소속 왕홍들 중 으뜸은 장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웨이보 팬 수는 542만 명으로, 중국판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인 11/11 광군절 동안 1억 위안을 넘는 매출을 올리고 타오바오 생방송 판매 2시간 만에 2천만위안의 매출 기록을 세우는 등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올해 장다이를 활용한 판매의 실매출액은 2억 2천 8백만 위안, 순이익은 4478만 위안에 달합니다. 장다이의 매출액은 다른 루한 소속 왕홍 열명의 매출을 모두 합친 액수보다 큽니다. 이렇게 루한 기업의 장다이에 대한 과도한 의존 현상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3. 데이터 비용의 상승
왕홍 팬덤과 유명 왕홍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명한 왕홍이라고 하여도 지속적인 인기 유지를 위해 데이터 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유저 1인 당 타겟팅 및 노출 등을 목표로 한 데이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객유치 및 증대를 위한 몇 백만, 천만 유저를 타겟으로한 광고/마케팅 비용 역시 천문학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중국의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왕홍의 인기에만 치중했던 기존 전자상거래 쇼핑몰과 왕홍 기업들 역시 이에 발을 맞추어 혁신을 이루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 소속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예로 들면, 각종 기타 유통업체에 대한 투자와 택배 대리수령점 운영 등의 추가적인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 결합 형태의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짧은 동영상, 자전거공유 등의 영역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시키는 노력 역시 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소속 쇼핑몰인 징동은 '제 4차 판매 혁명'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새로운 판매 경로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징동은 각광받고 있는 소매 채널인 편의점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효율적인 고객 응대 서비스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소비자 행위 분석, 그에 이어 물류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왕홍들, 이들을 활용한 왕홍 기업과 쇼핑몰들은 중국의 빠른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시장 상황에 맞는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