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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낌 Oct 05. 2016

좋아한다,

내게 '좋아한다'는 감정의 느낌

좋아한다,

그게 어떤 느낌이냐면

가만히 당신을 떠올릴 때, 

내 마음이 지나친 건가 싶고

집착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건가 싶다.

그러다가도 참지 못해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한 문장을 보낸다.


알림이 오면 반사적으로

'당신이겠다!'하고 눈이 핸드폰을 향한다.

기대와 실망을 오가다가 절망할 때쯤,

연락이 온다. 왠지 안심이 된다.

그러면, 내 감정을 한소끔 삭인다.

밀당하려고 확인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위해 잠시 김을 쐬어주며 진정을 하는 거다.

혼자서만 당신에 대한 감정이 앞서는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 괜찮아지고 진정이 되면,

당신의 기쁨이 내게도 전해오고

마음이 전해오고

기쁨이 퐁퐁 솟아난다.

옹달샘이나 샘물이 솟아나듯이

사우나에서 공기방울이 올라오듯이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감정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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