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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덕분에 생긴 변화

영어 공부 습관, 글쓰기

by 슬로우 러너

어쩌다보니 달리기와 관련된 글을 이어서 쓰고 있다. 운동 신경 부족한 40대 아저씨가 달리기 덕분에 건강도 많이 좋아지고 삶의 여러 변화를 겪고 있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것 같다.


달리기는 기록하는 운동이다. 속도를 기록하거나 거리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확인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경쟁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던지 달리기 현황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달리기 동호회에서 만난 동생 덕분에 알게 된 NRC를 사용하면서 나의 속도와 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록은 NRC 앱이 알아서 관리해주고 나는 시작할 때 한번, 마칠 때 한번 버튼을 눌러주면 끝이다. 데이터는 앱이 알아서 관리해준다.


내 달리기 기록을 보면서 영어 공부 습관을 이렇게 정리해서 기록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앱이 있을것 같아서 찾아보았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스프래드 시트로 만들어 보았다.

스크린샷 2025-02-28 오후 7.44.19.png NRC 레벨 순서대로 만든 그래프, 50시간을 넘으면 그 자리에 초록색 1,000 시간 그래프를 넣을 예정이다.
스크린샷 2025-02-28 오후 7.44.39.png 1월에 너무 조금밖에 못했다..ㅠㅜ 나의 현실을 직면했다
스크린샷 2025-02-28 오후 7.47.34.png 2월에는 분발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위기가 찾아와서 잠시 느슨해졌다.


기록을 하고 지난 두 달 내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돌아보니 목표만큼 열심히 하지 못했다. 기록을 했기 때문에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돌아볼 수 있었다. 달리기 습관이 내 영어 공부 습관을 변화시키고 있다. 1월에 너무 적은 시간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그리고 2월에는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지만, 감기 몸살과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중간에 잠시 느슨해졌다. 3월에는 2월보다 공부 시간을 늘려서 30시간이 목표다.


달리기를 하면서 생긴 또 하나의 변화는 글쓰기다. 달리기를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겨서 브런치에 계정을 만들었다. 처음에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서 브이로그처럼 영상을 만들어 볼까 생각했지만, 요즘 그런 컨텐츠가 정말 많다. 내가 굳이 안해도 이미 충분히 많다. 그리고 내가 카메라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다 못할것 같다. 또한 달리면서 영상을 찍는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글쓰기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으면서 "좋아요"를 눌러주면 기분이 좋지만, 이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인스타그램이 아닌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도 조금 더 솔직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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