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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m를 5분59초/km의 속도로 달렸다.

오래간만에 6분/km 이내로 달렸다.

by 슬로우 러너
오래간만에 6분/km 미만의 속도로 10km를 조금 넘게 달렸다.

요즘 왠만하면 7분/km 보다 느린 속도로 조깅을 한다. 주로 아침에 달리기 때문에 더욱이 속도를 올리지 않으려고 주의한다. 나도 모르게 빨라지려고 하면, 속도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달리려고 한다. 부상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꾸준히 달리기 위한 선택이다.


오래간만에 날씨도 좋았고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어서 오후에 시간이 있었다. 맘 먹고 밖으로 나갔다. 동네 2바퀴(내가 만든 코스..ㅎㅎ)를 돌면 10km가 조금 넘는데 평소보다 조금 속도를 올려서 달려보았다.


코로 호흡을 하면서 11km를 5분59초/km의 속도로 달렸다. 2년 전에 처음 10km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49분30초로 들어오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 마라톤이 끝나고 함께 대회에 나갔던 친구가 또 마라톤에 나갈거냐고 물어보았을 때, 이 힘든걸 내가 다시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속도를 줄이고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천천히 조깅을 한지 1년 정도 되었다. 이제는 편안하게 코로 호흡하며 달려도 10km를 1시간 이내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달려도 꾸준히 달리면 속도가 빨라진다는 말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마음은 올해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해는 힘들것 같다. 목표는 서브3이다. 기록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하나다. 보스턴 마라톤에 나가고 싶어서이다.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려면 3시간 이내의 기록이 필요하다. 속도에 큰 관심이 없는 슬로우 러너를 지향하면서 서브3에 도전하는 이유가 바로 보스턴 마라톤 때문이다.


올해는 매일 아침 3~5km 정도 조깅을 하고, 한주에 한번 정도 포인트 훈련으로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면서 마라톤에 적합한 기본 체력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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