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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필오 육아

잘 자라는 아기와 요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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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오

은비 성장일기


6개월을 앞두고, 장비 업그레이드

아이엔젤 최고

문제) 은비가 무럭무럭 자라 7kg가 넘었다. 수유를 하고 트림을 시킬 때 손목 부담이 컸고, 기존에 갖고 있던 베이비뵨 아기띠로 안으면 어깨와 허리가 많이 뻐근했다.

해결) 엔젤아이 아기띠와 힙시트를 들였는데,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어깨, 손목 부담도 없을뿐더러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사용성이 좋은 제품이다.

todo) 몸집이 커지다 보니 아기침대도 이제 거의 딱 맞는 상황이다. 6개월까지 사용가능하다고 했지만 슬슬 성인침대로 옮기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할 듯하다. 침대 가드와 침구류를 들여야 하는데 그전에 매트리스를 아예 교체할까도.. 고민하고 있다.

상승곡선

총수유량이 늘었다.

문제) 며칠 전, 육퇴 후 8시, 10시에 개인 스케줄이 있어 남편이 8시부터 아이를 봐주었어야 했다. 평소대로라면 8시 정도에 취침했으나 시간이 되었음에도 잠이 오지 않아 보였다. 첫 번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니 여전히 자고 있지 않아 기존에 했던 대로 1. 쪽쪽이를 물리고 2. 모로반사에 놀라지 않게 팔을 살짝 눌러주면서 재우려고 시도를 했는데 전혀 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이 울고 보채기까지 해서 이 시기에는 잠투정이 이렇게 심해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결) 하루 총수유량이 700만 넘기면 되었었는데, 700이 넘었음에도 울음소리가 배고플 때 내는 소리라 긴가민가하며 수유를 했다. 그제야 잠에 들기 시작했고, 이날을 시작으로 어제도 오늘도 기본적으로 800을 넘겨야 잠에 들었다.

todo) 잘 게우는 아기라 한번 먹일 때 160을 먹이고 있어, 수유텀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200으로 늘리는 시도는 해봐야겠는데 약간 두렵다.








요즘 근황

멘토링) 멘토링이 다시 시작되었다. 4기는 학습메이트도 활발하고 학생들도 열정적이어서 이전 기수보다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다르면서도 네트워킹 측면에서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가 잠자는 시간이 변수가 생기면서 멘토링시간을 8시에서 밤 10시부터 하기로 수정했다. 남편도 퇴근하고 부랴부랴 와야하는 부담도 없고 여러모로 장점인듯하여, 이번 기수는 이 시간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잠을 잘 못 잔다는 단점은 있는데 지켜봐야겠다.

관심집중!

말 걸어주는 동네 주민들) 혼자 아기를 보는 날은 웬만하면 산책을 자주 나가는 편이다. 집에만 있으면 아기나 나나 지겨우니 밖이 추워도 부지런히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모차만 끌고 나오면 할머니들이 말을 자주 걸어주신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은 분들이 말을 걸여주셨다. 주요 spot은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오늘 만난 할머니는 본인 손주이야기도 같이 해주셨는데 잠시나마 심심함을 해소해 주시는 좋은 말동무였다. 붕어빵을 먹고 싶어 상가 안에 들어가니 부동산 사장님들이 2~3분이 아기구경하러 붕어빵가게로 몰려오셨다. 너무 귀엽고도 재미난 상황이라 기분이 몽글몽글했다. 주요 멘트들은 ‘쌍꺼풀 이쁘다 ‘, “아기 춥겠다” 정도.

육아모임) 2번째 육아모임 때는 6분이 모이니 슬슬 카페에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4명일 때도 그랬는데 6명이 오니 유모차 주차를 위해서 주변 공간을 좀 많이 사용해야 했다. 주변에 있던 손님들도 조금씩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밀어줘야 하는 등.. 그럼에도 사장님은 아기손님들을 좋아해서 자리를 잘 만들어주시긴 했는데, 점점 늘어나는 모임 인원수를 보니.. 다른 곳도 고려하거나 모임인원 제한을 두는 등의 장치를 마련해야 할 듯하다. 모임의 본 목적은 그냥 동네 육아동지들과 수다 떨고 싶어서 만든 모임이었는데 생각보다 인원이 많아지고 커져서? 관리 리소스가 들어가는 게 킹 받는 상황이긴 하다 ㅋ

크리스마스 선물)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k2 롱패딩을 선물했다. 심각할 정도로 옷에 관심이 없다. 예시로 아버님 패딩을 몇 십 년째 입고 있고 따뜻하면 됐지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 영하로 온도가 떨어지면서 점점 추운 날씨에 헐거운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자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패딩을 선물했다. 러닝화도 사주었는데, 이번주에 힘들었던 회사생활이 잊어버릴 정도로 좋아하는 듯했다. 이럴 때 보면 댕댕미도 한가득 있는 남편이다.

소비 회고) 저번주부터 소비회고를 작성해 보았다. 아직 정해진 프레임워크가 없으나 다이어리에 log를 대략적으로 카테고리화하고 심리적인 요소를 라벨링을 해보았다. 아무리도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 직전의 나의 생각과 심리, 소비까지 하려는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E등급까지 있다. A: 필수 구매, B: 충동구매(굳이 필요 없는 것), C: 게을러서 소비한 것, D: 흥미와 재미를 주기에 소비한 것, E: 배움을 위한 것. 이런 기준으로 라벨링 하여 합산하다 보니 B와 C가 생각보다 비율이 컸다. 주원인으로는 SNS였다. 주간이라는 짧은 텀으로 정리하다 보니 소비를 할 때 저 척도가 본능적으로 생각이 나는 듯했다. 유지해보려고 한다.

투자클래스) 최근 시드를 좀 더 굴리고 싶어 몇 가지 종목에 투자를 했는데, 기업분석할 시간은 없고 시드는 있으니 괜히 인기주나 급등주에 투자를 하게 되었다. 약간의 후회와 함께 주말에 투자클래스를 들었다. 이번 시간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1대 1 과외형태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질문을 요구하였느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끝나기 전에 용기 내서 ‘시간이 없어 투자공부가 어렵다’라는 식의 징징거림을 했고, 선생님은 감사하게도 내 상황을 이해해 주셨다. (사실 그런 사람들이 이 수업을 수강하긴 하는 것) 좋은 종목 섹터를 제안해 주셨고, 포트폴리오도 봐주신다고 하니.. 다음 달이 조금은 기대가 되었다.

코딱지 같은 부수입) 미리캔버스에 그림을 매일 업로드하고 있다. 그러다 저번주에 승인난 ‘리본’ 이미지가 6번이나 팔려 수입이 창출되었는데, 굉장히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있다. 슬픈 건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라는 것. 기쁜 건네어 작품으로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꾸준히 해보려고 하고 이번에는 좀 리서치를 하고 그림체를 고민해 봐야겠다느 생각이다.


곧 크리스마스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회고글을 작성하고, 내년 상반기 OKR을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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