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친구의 생일이 기억난다.
시간이 지나야 만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친구가 미웠다. 배신감이다.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영원까지 아니라 해도, 적어도 지금까지 지낸 세월만큼 잘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기꺼이 도와주고, 배려했건만, 매번 왜 난 호구가 된 것처럼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싶은 건지,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게 되었다.
그 친구가 너무 좋으니까 우정을 향한 내 마음만큼 기대고, 의지하고 싶었다. 그땐 몰랐다. 자존심만 내 세울 뿐이었다. 그럴수록 오해만 쌓일 뿐, 기대지 않은 만큼 함께 한 시간도 멀어졌다. 보고 싶다. 그래도 난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 같은 젊음을 믿는데, 사람 사는 일 알 수가 없다.
그저 평안한 하루 잘 지내고 있겠지, 날 그리 신경 쓸 만큼 한가하게 보냈고 있지 않을 테니. 오후 일정에 집중한다.
#친구#안부#함께#감동보다는 진심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