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작품 기쁘게


'내 삶을 그냥 내버려 둬! 더 이상 간섭하지 마.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나만의 세상으로 난 다시 태어나려 해!'


나만의 세상이라...... 무언가 이루고 싶고 누리고 싶은데, 나는 결국 '엄마'라는 테두리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성장해 가는 것이 지금은 최선이 되었다. 기쁨 이가 태어나면서 정말 내 세상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기보다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 어쨌든 아이가 태어난 건 내 인생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니까!

내 삶을 간섭받고 싶지 않고 일탈을 꿈꾸는 사춘기 소녀에서 아줌마가 되었어도 여전히 나만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그런 '나'이다. 사실, 욕구 충족이 되지 않아 자유를 갈구하는 거 일수도 있다.

어쩌면 자유보다는 타인의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 일 수도 있겠다. 타인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 나는 상처 받고, 계속 머릿속에서 상황과 말을 되새김질하는 어리석은 짖을 하기도 한다. 마음으로 채찍 하고, 나를 구속하는 나는 여린 마음을 지닌 나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기쁨이가 태워 나면서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 나는 연약한 나를 보듬어 갈 줄 아는 강인한 엄마가 되어 가는 중이다.


임상아의 '뮤지컬'노래 가사 시작처럼 누군가에게 '내 삶을 그냥 내버려 둬'하고 싶다. 1996년에 발매된 이 노래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된 지는 기억에 없지만 노래방에서, 내 방구석에서 소싯적 많이도 불렀다. '나 또다시 삶을 택한다 해도 후회 없어 음악과 함께 가는 곳은 어디라도 좋아' 목소리를 높이면 그 노래 한 구절 한 구절에 스트레스받는 기분이 확 바뀐다. 진짜 에너지가 생겨 발을 동동 손을 뻗쳐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면 무언가 당장!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내 마음 위로를 음악에서 위안을 찾았나 보다.

지루한 것 만 같은 내 일생에 버라이어티 한 육아는 갖가지 신경 쓰는 일이 많아 내 감정이 소진되면 일상은 지루함으로 스며든다. 지친 내 영혼, 기도로 음악으로 호흡을 가다듬는다.

KakaoTalk_20201025_232456234.jpg <길 위에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사진


욕망하는 인간에게 빛나는 숭고한 영혼을 알게 해 준 건 신앙이 있기 때문이지만, 직접 잉태하여 낳은 아이의 순수성 때문에 영혼을 망각할 수 없다. 사사로운 욕심이 나 못된 생각이 없는 아이의 영혼에 미움과 질투로 불씨가 되는 건 아마 내가 감정 분노를 감추지 못한 것 때문일 것이다.


안타까운 기사 소식을 들었다. 정말 처음 있을 법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글에 금세 파장이 커져 기사에 경찰 수사까지 일어났다. 글쎄 이 땅에 태어난 지 36주 밖에 안 된 아이를 20만 원에 팔겠다고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 마켓'에 아이 사진과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글 올린 이는 나와 관계없는 것처럼 제목을 올렸지만, 정말 현실을 회피하고 싶었는지 우발적으로 올렸다고 하기에는 사실인가 의심하고 싶었다. 그녀는 얼마나 수많은 생각과 감정에 혼돈이 됐으면 그런 결정을 했어야 했는지 그저 '안타깝다'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공공기관 산후 조리원에서 입양 절차 하기가 까다로운 이유가 원인이 되어 생명을 물건 취급 한 미혼모는 정말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이의 생명권, 기본권, 그런 법, 윤리 몰라도 아니 모성애 없어도 그냥 감정에 치우쳐 고귀한 영혼을 파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만들지 말지. 영혼이고 머고 현실에서 경제적 상황이 안 되면 영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순수함을 잃은 것인지! 어른들의 욕망이 덫 입혀진 것인지! 본연의 고귀한 영혼을 망각하고 살고 있는 우리는 순수하지는 못해도 이 땅에 태어남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 것인지 새삼 알아가길 소망한다.

오늘도 엄마의 감정을 흡수하며 세상을 배워 나가는 기쁨이에게 "사랑한다"라고 속사여 본다.

육아 퇴근 후 오랜만에 라디오를 틀고 소파에 널브러지다.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어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주오'

귓가에 '가려워진 길' 음악에 잠이 스르륵 온다.


#음악의 힘 #소소한 행복 찾기 #영혼 #아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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