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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치니 Jul 04. 2024

피곤한 일이지만

직장 생활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

직장 생활이 다가 아니다. VS 직장 생활 만큼 안정적인 것은 없다.

 누구나 직장을 다녀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직장. 그 속에서 `나의 길`을 찾기도 하고, 실패도 하고, 실망도 한다. 사람을 만날 수 있고, 화도 내고, 웃기도 하며, 어울리기도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 언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가 다니는 회사만 해도 그렇다. 출근을 하고 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출장을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말을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가는 출장은 내키지 않는다. 1박 2일이 될 수도 있고, 그보다 길 수도 있다. 그냥 관계자들과 만남 후 해야 할 일을 듣고, 차에 몸을 싣는다. 그렇게 갑작스런 출장을 다녀 왔다. 아니 외근이라고 보는게 맞을 수도 있다.


 경남 김해에서 충남 아산까지는 4시간 정도 거리다. 출장 갈 땐 나는 내가 운전을 해서 가능 경우가 많았다. 기름값이며, 도로비, 식대, 간식비까지 법인카드를 가지고 가서 해결했다. 물론 잠을 자야 하는 경우도, 이번엔 달랐다. 같이 가는 사람의 차를 타고 가는 것이다. 내가 하지 않은 운전은 지루하다. 가는 길에 핸드폰만 보다가, 잠을 자다가를 반복했다. 운전하는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뒷자리에 얻어타고 가는 입장에, 잠을 참고 싶지 않았다.


 1시 쯤 출발을 했다. 30분 쯤 달렸을 때부터 잠을 자고 3시 20분 쯤 휴게소를 들렀다. 나도 모르게 잠이 깼다. 순간 나를 보며, "조금 쉬었다가 갑시다."라고 말한다. 잠결이지만 대답하고 담배를 피러 내렸다. 1달에 1번 정도는 출장을 가는 경우인 듯하다. 뒷자리에서 편하게 가지만 장거리는 지루하다. 내가 운전을 할 땐 몰랐지만 차를 타면 나는 잠을 잘 자는 스타일이다. 휴게소에는 먹고 싶은게 많이 있다. 핫바 부터 알감자, 돈까스, 우동, 호두과자 등 정말 잘되어 있는 것 같았다. 같이 온 사람과 함께 핫바라도 사먹으려고 찾아 다녔는데, 저 멀리서 그 사람이 보였다. 먼가 급하게 혼자 먹고 있다. `소떡소떡`하게 먹고 있는게 보여서 모른 척했다.


같은 회사이지만 모르는 사람이다. 얼굴만 보고 했던 사람이라 이야기도 하지 않고 가는 출장길. 그래도 그렇지 먹는 걸로 치사하게. 조금 괘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을 하고 있는데 뒷자리에서 편하게 잠이나 자며 가서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아니다. `같이 먹자고 말이라도 하지` 그냥 차로 가서 다시 뒷자리에 탔다. 밀리의 서재 어플로 책이나 읽고 있었다. 너무너무 치사한 생각에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서 입과 손이 근질근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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