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빌리프 (댄 애리얼리 지음)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이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사람들은 전보다 더 비이성적이고 판단력이 흐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애꿎은 사람들이 가짜 뉴스로 피해를 입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도 그 중 한 사람으로, 펜데믹 시기에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잘못된 믿음이 퍼져 나가 그가 코로나19를 일으킨 주범이자, 가짜 백신을 만들어 사람들을 추적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그런 허무맹랑하고 비이성적인 말은 사실이 아니지만, 그런 소문은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가지고 좋은 주제거리다. 또한 이런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잘못된 믿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연구한 것을 집필하였고 그 책이 바로 [미스빌리프]이다.
책은 총 4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된 원인에서부터 이를 경계하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중간중간 전문적인 용어(확증 편향, 더닝 크루거 효과)가 등장하는데 이를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사례들 들어 큰 어려움이 없이 읽기 쉬울 것이다. 다만, 완전히 참신한 내용이 등장하지는 않아 평소 행동 경제학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가짜 정보와 잘못된 믿음이 만연한 이 사회에서 한눈 팔다가 오신자의 집단에 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지켜주고 중심을 잡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