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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성훈 Jun 28. 2020

[letter.B] vol. 38  

[letter.B] vol. 38 - 교회여, 성서를 말하라.


Book                 

요양중인 나는 교회에 갈 수가 없었다.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서 그러한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꼼짝 못 하고 혼자 누워 있으면 성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 견딜 수 없을 때가 참 많았다. 


- 길은 여기에, 223p



결핵으로 오랜 기간 투병한 미우라 아야코는 병상에서 신앙을 갖습니다. 신앙이 생긴 후로는 어떤 신자보다 더 진실하고 진지하게 구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성서를 읽고 싶었고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습니다. 


미우라 아야코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건 '성서 이야기' 입니다. 다른 이야기 보다 성서에 나온 내용, 성서에 대한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면 어떨까 합니다.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겸허하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욕 먹는 위치는 탈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병원 복도에서 신앙을 가졌습니다. 눈물 흘렸던 그 날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미우라 아야코 만큼은 아니어도 그 이후 진지하게 신앙을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어떤 결과가 남았는지는 별개 문제지만요. 제게 필요한 것도 성서 이야기입니다. 교회가 성경을 중심으로 잘 이야기 해줄 수 있다면 다른 부분은 크게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 부분이 흔들리고 있어서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 보고요. 진지한 신앙의 길에 들어선, 갈망으로 가득찬 사람들에게 참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교회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극우 집회나 하는 그런 교회들은 좀 사라지고요. 교회여, 성서를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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