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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성훈 Aug 16. 2020

[letter.B] vol. 43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


Book                 

창의적 측면에서 보면 발명가 (예술가)들은 남들이 자기 작품을 저절로 알아줄 거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라인 매니저 (병사)들은 아무것도 만들거나 팔지 않는 사람, 그저 어느 아이디어를 내부적으로 홍보할 뿐인 사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훌륭한 프로젝트 수호자는 단순한 홍보 역할을 훌쩍 넘어선다. 그들은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로, 예술가의 언어와 병사의 언어 모두에 능하기 때문에 양측을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다. 


- 룬샷, 122p


'홍보' 영역에서 일하기 때문에 십분 이해할 수 있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 프로젝트가 염원의 힘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거나, 홍보가 조직에 큰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홍보는 전략적이어야 효과를 발휘하고, 홍보에 무게를 두지 않는 조직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빛을 보지 못합니다.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무시할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룬샷'은 '프로젝트 수호자'의 역할을 중요하게 봅니다. 뛰어난 발명을 하고, 행정적으로 루틴을 잘 유지한다고 해서 어떤 일이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최고의 결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중간에서 프로젝트의 장점을 잘 알고, 공감하여 기존 체제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도록 돕는 수호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양쪽의 언어를 구사하는 이가 필요한 것입니다. 둘 사이에서 유연하게 조율하는 프로젝트 수호자가 있는 조직은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을 되게 하는 사람'으로서 프라이드를 갖고 자기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존중하는 직장 문화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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