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시간은 누가 결정하는 걸까
별 한점 없이 암흑만 있는 우주 한복판에 내가 떠 있습니다.
공간도 시간도 느껴지지 않는 이곳에서는
내가 그 자리에 멈춰있는 건지 움직이고 있는 건지 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기 멀리 우주선이 하나 다가옵니다.
그때서 나는 멈춰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 우주선에 타고 있는 우주인은
창밖으로 내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이 공간에서는
도대체 누가 움직이고 누가 멈춰있는 것일까요.
확인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사실은
서로가 스쳐 지나가고 있다는 점뿐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는
상대의 움직임으로 나의 움직임을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 가지,
서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 오토바이가 시속 100km로 지나갔습니다.
그 뒤로 한 자동차가 시속 50km로 지나갔습니다.
서 있는 사람에게 오토바이는 시속 100km입니다.
운전자에게 오토바이는 시속 50km입니다.
측정되는 속도는 한 가지인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속도는 달라집니다.
움직이는 속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것이 상대성이론입니다.
우리 각자가 무인도에 홀로 떨어져 있다면
누군가가 빠른 인생을 사고 누군가가 느린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인생 또한 그저 상대적인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