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D-33, 불안해서 글쓰기를 시작한다.

퇴사 전 불안감, 주변에 대응하는 방법

by 합정사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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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퇴사 일기를 시작한다.


퇴사까지 33일 남았다.

한달 전에 퇴사를 고민한다는 의사를 팀장님께 비췄었고

실질적인 사직서는 이틀전에 제출했다.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

우선 당장 이직을 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사실 불안하다.


그래, 사실 나 퇴사 후 목표가 확실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몇 개의 키워드만이 엉성하게 널부러져 있을 뿐.

남은 30일간 조금씩 비용과 시간의 조각들을 맞춰가며 일정을 구축해야간다.

사실 '하고싶은 일'들의 나열이지,

이직과 같이 기필코 '해야만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실 불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해야하는 이유는 다음 일기에서 차차 다루도록 하겠다.


인간의 불안감은 막연함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지금의 막연한 키워드들을 '해야만 하는 일'들로 형상화하면

이 불안감은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 이다.


그래서 우선 일기부터 쓴다.


나의 불안감에 대해

두루뭉술한 생각들에 대해 정리하고자.

그리고 후에 이 계획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직으로 다시 회사를 다니게 되고,

그때도 또 퇴사를 생각하게 된다면 이 일기들을 돌아볼 참이다.



-

지금은 가장 떨리는 말,

"계획은 있는거야? "


지인들에게 퇴사 의견을 밝혔을 때,

다들 돌아오는 자연스러운 질문도 사실 불안감 때문인지

질문 자체에 불안감을 느낀다.


대화의 유형을 정리하고 이에 타당한 답변을 준비해보자.

일단 3가지 정도 유형으로 추려볼 수 있다.


Type-1

"그렇담 그 다음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당장의 이직은 아니지만 계획이 있다."

"그렇구나."


보통은 이정도에서 마무리되나,

다음 타입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Type-2

"다음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당장의 이직을 할 것은 아니지만, 계획이 있다."

"어떤 계획이 있는가"

"준비하는 것이 몇가지가 있고, 이직은 차차 준비할 것이다. "

"그렇구나."


자, 여기까지는 적당한 질문과

더이상의 대화가 이어지지 않도록 적당히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타입이 좀 난감하다.

사실 듣고 싶지않다. 불편한 대답이다.


Type-3

"회사를 쉬게될 것 같다."

"다음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당장의 이직을 할 건 아니지만 계획이 있다."

"음 그래도 보통은 재직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구해놓고 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글쎄, 우리가 생각하는건 보통은 아닐거다.

사바사, 케바케"


불안감, 인수인계, 다음 행보를 위한 준비,

지인들에 대한 대응.


퇴사를 준비하면서 겪어야 하는 과정 중에 하나.

조금은 보통의 소리에 덤덤해져야할 필요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용기를 지탱할 힘도 필요하다.


자, 오늘은 일단 일기를 마치고

미래에셋생명에서 진행하는 자산관리에 대한 짧은 강의를 들으러 가야한다.

강의가 끝나면 자연히 상품 소개로 이어지겠지만,

무료 강의니 감수하고 다녀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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