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편 #06. 모순된 문장들에 대한 알아차림
-아침 글쓰기는 1시간 이내에 끝낸다는 목표설정을 15분 안에 끝내는 것을 재설정했다.
글쓰기 모임
글을 쓰고 단순히 인증하는 것보단 글의 경험이 많고 높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룰이 있는 체계적이 모임이 필요하다. 어제 새롭게 찾은 글쓰기 모임에서 처음으로 내 글에 대한 리뷰를 받을 수 있었다.
내 글은 '수필'에 해당되는 글이라는 것과 글을 잘 쓰고자 수식어나 미사여구를 넣으려 하지 않아 글이 담백하다는 점. 구성이 괜찮아서 물 흐르듯이 글이 편하게 읽힌다는 점. 감정 표현이 담담해서 좋다는 점.
하지만 조금 모호한 표현들이 있어 잠시 이해가 멈춰가지만 이내 시적표현으로 해석되었다.
글쓰기, 재미있어진다.
모순된 문장들 그리고 나의 오만
지나간 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실력도 좋고 좋은 평을 많이 받고 있어 되도록 그의 대화를 잘 씹어 소화해 보려 했다. 그런데 사실 그의 대화에서 오류가 많이 발견되었었다.
가령 사람들은 아침에 A라고 이야기하다가 점심에는 B라고 이야기한다.
A가 옳다고 이야기하지만 B라는 행동을 한다.
이런 작은 오류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야 하는데 나는 너무 빠르게 캐치한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모순 있는 문장들을 매일 같이 뱉어내고 있고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건데,
나는 이런 것들이 너무도 빠르게 캐치되고 심지어 정확히 오래 기억이 된다.
모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받아들이고 넘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식인걸 알지만
그것에 늘 심도 있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런 순간 귀를 닫거나 흘린다. 듣지 못한 척 이내 연기를 하는 적도 많다.
내가 그 오류를 짚어낼 까봐서, 조금이라도 입 밖으로 새어 나와 관계를 조금이라도 흩트릴까 봐,
되려 듣는 걸 멈춘다. 잘 못 듣는다고 오해를 받는 편이 여러 관계를 위해 나을 수 있다.
그래도 기어코 잘 참아 넣고 왔다.
언젠가 그 오류들이 모여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 그도 언젠가 그의 오류를 알아차리는 날이 오겠지.
아니 그럴 필요 까진 없다. 그래도 괜찮다. 각자만의 생각이 있는 거니까.
누군가를 개선하고자 하는 건 나의 오만이다.
이런 부분이 싫은 나는 '나는 확언하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의 제 생각은 이렇지만 언젠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이라는 문장을 잘 구사한다.
어제의 생각
지금 오니 15년도에 롱기누스 창을 실제 달에 꽂으려 했던 에반게리온 관련팀이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다들 일론머스크의 상상력을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사실 머스크보다도 더 앞선 상상력들이 많다.
이미 많은 미래는 십수 년 앞선 고전들에 담겨있다.
하지만 머스크가 높게 평 되는 것은 그걸 직접 구현해 내니까.
중복되는 아이디어도 선행되는 아이디어들도 세상엔 많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성공 여부를 떠나 실행을 하느냐,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 십 분이 지났다. 쓰고 싶은 거리들이 많은데 아쉽네.
'아침 단편'은 아침에 일어나서 떠오르는 모든 생각과 감정들을 기록하는 글이다.
유익하거나, 잘 정돈된 글을 쓰지 않으려 하는 것이 기준과
눈을 뜨고 15분 이내에 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