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휘청거려 넘어질 것 같다. 수많은 고통과 단련을 통해서 나의 조향 실력은 늘어가지만, 그렇다고 갑작스레 또 어디선가 불어오는 돌풍이 다루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어디론가 다다르고 정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수많은 모험담을 동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며 그렇게 과거를 추억하며 살겠지.
육지의 발걸음이 익숙해진 나는 이곳에 머무르기로 한다. 하지만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고자 하는 모험심 강한 내면의 아이는 계속해서 속삭일지도 모른다. 다시 배를 띄우라고.
그렇게 난파될지 모르는 위협을 불구하고 다시 바다로 향한다. 더 큰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돌아오리라는 결심을 가지고 다시금 바람에 도전하러, 아니 즐기러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