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는 타입인 것 같다. 만족스럽지 않은 시간을 보낼 때면 꼭 그 상황에 대한 복기를 해보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근데 또 적당히가 안되고, 여러 번의 생각을 거친 후에 글로 한바탕 풀어내야 갈무리가 된다.
정리해 보면 더 ‘많이’ 성장하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인 것 같다. 사람들 속에서 나의 부족한 모습을 발견한 후에는, 꼭 그 모습을 복기해 보고, 수정하고, 다음번에 수정한 사항을 적용해 본다. 그리고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내 아내는 내가 멘탈이 강하다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멘탈이 강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정정해 준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뚝심 있고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 자라면서 닮고 싶은 사람의 모습들을 하나씩 내 것으로 습득하다 보니 지금의 내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다.
여전히 스스로의 부족한 모습이 너무 잘 보인다. 다만 그 상황이나 감정에 절대 매달려있지 않는 것이 꽤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자책하는 방향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모습으로 수정해 나갈지 생각하고 적용하다 보니 어느 순간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었다.
중요한 한 가지는 계속 부딪혀보는 것이다. 복기하고 수정했으면 실전이 필요하다. 실전을 경험하기 전에는 스스로 완성이라 생각하는 오만이 있다. 끊임없이 나의 부족한 모습들이 드러나는 자리로, 특히 예상치 못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보면 그렇게 또 수정사항이 발견된다. 그럼 또 복기하고 적용해 보면 된다.
끝이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나’라는 캐릭터를 계속해서 키워가는 게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나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