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음이 노래가 된 하루

감사일기

by 여울

2025년 10월 5일 감사일기


로고스 찬양단에서 배운 감사

명절을 앞두고 로고스 찬양단 식구들과, 교회에서 마음이 닿는 얼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분들께 작은 선물을 건넬 수 있었던 오늘이 참 고마웠다.


노래를 잘하는 편도 아닌데, 어느 날 목사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며 말씀하셨다.
“찬양팀에서 함께 해 보면 좋겠어요.”
그렇게 시작된 봉사, 그리고 단장이라는 자리.
처음엔 부담이 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무게는 감사로 바뀌었다.


우리 팀은 각자 자기 몫을 묵묵히 감당하며, 서로의 호흡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 안에서 나 역시 조급함을 내려놓고, 함께하는 기쁨을 배워가고 있다.
오늘 건넨 작은 선물 속에는 그 마음을 담았다.
“고마워요.” 하고 한마디씩 건네는 인사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의 부족함보다 ‘함께 있음’이 더 큰 선물임을 새삼 느낀다.


정인 언니와의 추석 여행

가끔은 나보다 나를 더 믿어주고, 더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이 정인 언니다.


가까이 살면서도 내가 먼저 찾는 일은 드물어
언니 마음에 서운함이 쌓일 법도 한데,
언니는 늘 먼저 전화를 걸어
“음식 해놨으니 들러서 가져가.” 하며 바쁜 나를 챙긴다.


1년 전부터 함께 여행 가자던 언니의 제안을 미루기만 하다가,
이번 추석 연휴에야 비로소 함께 길을 나섰다.
차 안 가득 과일과 음료, 추석 선물로 받은 음식들을 챙겨 와
언니는 자꾸 나에게 먹이듯 건넸다.
사랑이 그득했다.


비가 지나간 산에는 안개가 자욱했고,
나무들은 단풍빛으로 천천히 물들고 있었다.
집에 있었다면 보지 못했을 풍경 앞에서
문득 마음이 고요해졌다.

긴 추석 연휴, 마음 한켠에 허전함이 있었는데
따라나서길 참 잘했다.


한가위 밤, 마음을 비추는 다짐

모두가 잠든 밤, 낯선 숙소의 거실에 앉아 한가위를 맞았다.
공간이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는가 보다.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떠올린다.
그중엔 오래 보지 못한 이도 있고,
둥근 달처럼 늘 마음에 머물러 있는 이도 있다.


언젠가 후배가
“언니, 자주 못 보니까 미워요.” 하고 장난스럽게 문자를 보냈을 때,
나는 웃으며 답했다.
“사랑하기도 시간이 부족하다. 언니, 미워하지 마라.”


그래, 미운 감정은 내려놓고
좋은 사람들을 마음껏 사랑하자.
힘들고 어려운 날에도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자.


달빛은 구름 속에 숨었지만,
바람은 유난히 부드럽다.
그 바람결처럼 내 마음에도 잔잔한 평안이 스며든다.
오늘의 감사가 내일의 노래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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