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이 필요한 순간_김낙회

by 여울

결단이 필요한 순간_김낙회

뼈와 근육이 함께 움직이는 하루이기를.원칙과 융통성은 함께 가야 한다. 원칙이 뼈대라면 융통성은 근육이다.

뼈는 혼자서는 못 움직이고 근육이 움직여야 함께 움직인다.

그러나, 근육은 뼈 자체의 방향과 한계를 벗어나서 움직일 수는 없다.

근육이 뼈의 원래 각도보다 더 큰 움직임을 요구하면 부러지게 마련이다.

<결단이 필요한 순간_김낙회>

與鬱의 生生知音

"원칙과 융통성은 함께 가야 한다.
원칙이 뼈대라면, 융통성은 근육이다."

이 문장을 읽으며
우리가 삶을 얼마나
자주 둘로 나누어 해석해 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원칙을 지킬 것인가,
사람을 살필 것인가.

단단함을 택할 것인가,
부드러움을 택할 것인가.

하지만 김낙회 작가는 말합니다.
뼈는 혼자 움직이지 못하고,
근육은 뼈의 방향을 벗어날 수 없다고.

삶도 꼭 그렇습니다.
원칙만 앞서면
마음은 굳어
세상을 좁게 보게 되고,
융통성만 앞서면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둘을 ‘함께 쓰는 법’을 익히는 일입니다.

사람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내 기준을 계속 접어왔던 날들이 떠오르고,
원칙을 지킨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사정을 지나쳐왔던 순간들도
마음에 겹쳐옵니다.

뼈는 방향을 정해주고,
근육은 그 방향 안에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삶도 그래야 오래 갑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흐느적거리지 않게.

오늘 하루를 살아내며
내가 지키고 싶은 뼈대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뼈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
사람과 상황을 살필 수 있는 근육은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봅니다.

원칙을 가진 사람은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고,

융통성을 아는 사람은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 글은 일깨워 줍니다.

오늘도
부러지지 않게,
그러나 멈추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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