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공기를 바꾸는 일 _아네스 안
곰팡이가 있어서
어둡고 지저분한 게 아니라,
어둡고 지저분해서
곰팡이가 생긴다는 걸
깨달았어요.
즉, 좋은 일이 생겨야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해야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는 뜻이죠.
간단해요.
마음의 밭에
긍정의 씨앗을 뿌리면 돼요.
〈프린세스 라 브라바_아네스 안〉
與鬱의 生生知音
“곰팡이가 있어서
어둡고 지저분한 게 아니라,
어둡고 지저분해서
곰팡이가 생긴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 글을 읽는 순간,
마음속에 작은 불이
반짝 켜졌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상황이 나아지면 웃겠다고,
형편이 풀리면 마음을 열겠다고.
좋은 일이 먼저 와야
내가 달라질 수 있다고요.
그런데
이 글은
원인과 결과를
아주 단정하게 뒤집어 놓습니다.
곰팡이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였다는 것.
빛이 들지 않고,
정리가 멈추고,
손길이 오래 닿지 않은 자리에서
자라난 흔적이라는 것.
삶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어두워지면
생각은 방향을 잃기 시작하고,
마음의 정리가 멈춘 뒤에는
사람 관계가 숨이 막히고,
나 자신을 돌보지 않은 시간이 쌓이면
어느새 하루가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좋은 일이 생겨서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마음의 창을 조금 열어주고,
생각의 방향을 한 칸 옮기고,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결국 삶의 공기를 바꾼다는 말이겠지요.
‘마음의 밭에
긍정의 씨앗을 뿌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들립니다.
대단한 결심이나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오늘 하루
내가 나에게 건네는 태도 하나면
충분하다는 뜻 같아서요.
빛은
조금만 있어도 됩니다.
창문 하나만 열려 있어도
공기는 달라집니다.
오늘의 나는
조금 더 정리된 마음으로,
조금 더 열린 시선으로,
내가 설 수 있는 자리를
다시 돌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살다 보면
곰팡이가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빛이 오는 게 아니라,
빛이 머무른 자리에
삶이 조금씩 맑아지고 있다는 걸
어느 순간
우리는 알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