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2_전이수

by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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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2_전이수


너무 힘들어서

절망으로 빠져들 때

옆에 있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라도 그럴 것 같아’

라고 공감해 주면

누구라도

그 슬픔을 딛고 일어설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與鬱의 生生知音


이 그림 속에서는

위로가 말로 먼저 오지 않습니다.


큰 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작은 아이 곁에 있습니다.


아이를 끌어당기지도 않고,

억지로 일으키지도 않고,

눈물의 이유를 묻지도 않습니다.


그저

같은 바닥에 몸을 대고

같은 높이에서

숨을 쉬며 함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 힘들어할 때

무엇을 말해야 할지부터 고민합니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

힘내라는 말,

지금은 이겨내야 한다는 말.

‘나라도 그럴 것 같아.’

이 한 문장은

해결도, 조언도 아닙니다.


다만

힘들어하는 사람의 슬픔을

혼자만의 자리에서

끌어내 주는 말입니다.


너만 이상한 게 아니라고,

너만 약한 게 아니라고,

그 자리에 머물러도 된다고

말해 주는 것.


이 그림 속 개는

아이를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습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같은 바닥에 몸을 붙이고 있습니다.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은

붙잡아 끌어올리는 손이 아니라,

옆에 함께 앉아 주는

그 낮아진 자세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말해 주기보다,

어떻게 곁에 있을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지금의 나도

그럴 수 있다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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