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강아지 한 마리가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그 강아지와 놀다 보니
그 강아지가
내 옆에 있기만 해도
내게 큰 위안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그림은
제가 아직 어려서
직접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진 못하지만,
마음으로라도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리게 되었어요.
제가 사람보다
엄청 큰 개가 되어서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싶어요.
모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글과 그림은
제주도에 사는 소년 화가
‘전이수’가
10살 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그림에서 위로는
말도, 행동도 아닙니다.
존재 그 자체입니다.
아무 조언도 하지 않고,
아무 질문도 던지지 않은 채
그저
몸집이 큰 개가 되어
작은 아이의 뒤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기대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울지 않아도 되는 자리.
그림 속 아이는
아무 말 없이
그 위안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전이수는
위로를 ‘해주는 것’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그는
위로를
‘곁에 있는 것’으로 그립니다.
아직 어리기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래서 더 정확하게
위로의 본질을 짚어냅니다.
사람이 가장 힘들 때
필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누군가가 아니라,
묵묵히
그 자리에 함께 있는 존재라는 것.
말없이 지켜봐 주는 마음,
등 뒤에 있어 주는 온기.
오늘은
누군가의 삶에
엄청 큰 개처럼
말없이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