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1_전이수

by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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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1_전이수


얼마 전

강아지 한 마리가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그 강아지와 놀다 보니

그 강아지가

내 옆에 있기만 해도

내게 큰 위안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그림은

제가 아직 어려서

직접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진 못하지만,

마음으로라도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리게 되었어요.


제가 사람보다

엄청 큰 개가 되어서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싶어요.

모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與鬱의 生生知音


이 글과 그림은

제주도에 사는 소년 화가

‘전이수’가

10살 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그림에서 위로는

말도, 행동도 아닙니다.

존재 그 자체입니다.


아무 조언도 하지 않고,

아무 질문도 던지지 않은 채

그저

몸집이 큰 개가 되어

작은 아이의 뒤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기대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울지 않아도 되는 자리.

그림 속 아이는

아무 말 없이

그 위안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전이수는

위로를 ‘해주는 것’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그는

위로를

‘곁에 있는 것’으로 그립니다.


아직 어리기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래서 더 정확하게

위로의 본질을 짚어냅니다.


사람이 가장 힘들 때

필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누군가가 아니라,

묵묵히

그 자리에 함께 있는 존재라는 것.

말없이 지켜봐 주는 마음,

등 뒤에 있어 주는 온기.


오늘은

누군가의 삶에

엄청 큰 개처럼

말없이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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