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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케빈 Jun 21. 2019

중국에서 네이버가 차단된 이유

카톡, 구글, 유튜브는 진작부터 안됐어요...

중국 네이버 차단


 일상생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중국 정부에 의해 중국에서 차단됐다. 업무를 진행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네이버에서 물어보면 다 찾을 수 있었고, 나의 취미생활 네이버 웹툰, 중국 생활의 친구 파파고조차 이제는 사용이 어려워졌다. (물론 VPN이라는 가상 사설망을 사용하면 이용 가능하지만 상당히 불편…)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건지 궁금해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중국에서 차단된 사이트를 검색해 볼 수 있다


홍콩 대규모 시위


 요 며칠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이는 ‘범죄인 인도 법안’이라는 법안을 추진하려는 홍콩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다. 처음에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 친구를 죽이고 홍콩으로 도망친 홍콩 사람을 대만으로 보내기 위해 추진되는 법안이었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에 대한 반체제 인사나 운동가를 중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큰 법안이다. 이 시위에서는 SNS(주로 텔레그램)를 통해 암호화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단시간에 100만 명 (홍콩 전체 인구의 1/7) 이상의 사람을 모을 수 있었고, 당연히 중국에서는 모든 해외 SNS를 차단해야만 했다.


중국과 홍콩의 관계


 사실 중국과 홍콩은 다른 나라이지만, 같은 나라다. 100년 전, 아편전쟁 당시 영국에 패배한 중국은 난징조약 및 베이징조약을 통해 홍콩을 영국에 넘기게 된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99년 이후 영국은 홍콩을 다시 중국에 넘겨주는 대신, 반환 이후 50년간은 중국은 홍콩을 별도 자치국가로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1997년부터 홍콩은 일국양제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가 시행됐다. 이런 홍콩에서 100만 명이 모인 민주화 운동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천안문 사태 30주년


 엎친 데 덮친 격인지, 올 해가 천안문 사태 30주년이다. 중국 3대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인 덩샤오핑은 30여 년 전, 민주주의를 추진한다는 이유로 오랜 심복 ‘후야오방’을 당 총서기직에서 강제로 사임시켰고, 그가 심근경색으로 죽은 후, 천안문에 모인 100만 명 이상의 추모 인파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베이징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탱크와 총포로 사람들을 죽이고, 심지어는 탱크에 깔려 죽은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죽은 사람이 정확히 추산할 순 없지만 7,000명 정도는 된다고 한다. 그 당시 천안문 6.4 항쟁을 진압하고 덩샤오핑은 “20만 명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20년 간의 평화를 손에 넣자”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 유명한 항쟁의 30주년, 홍콩의 100만 명 시위, 거기다 날로 어려워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많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문항쟁 ( https://namu.wiki/w/%ED%8C%8C%EC%9D%BC:external/globalasiablog.com/lSzvWLU-2kz1lpo.jpg)


웨이신 주요 통지


 중국의 대표 SNS인 WeChat (웨이신)에서는 최근 주요 통지라는 게 여러 단체방에서 돌았다. 진짜 웨이신에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요 내용은 ‘당과 국가와 사회에 불리하고 법에 어긋나는 내용의 글을 올리지 마라, 감옥 간다, 인터넷에 대한 엄격한 감시가 있으니 조심해라, 홍콩/대만/마카오 관련 글은 함부로 공유하지 마라’ 따위의 글이다. 이건 대놓고 너네 검열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니 통제 안 되는 해외 사이트, ‘구글, 유튜브, 네이버’등은 원천봉쇄해버리는 거겠지. 중국의 행보가 이해는 된다. 중국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중국에서 이런 글은 적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나의 의견을 배제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글을 적는다. 잡혀가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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