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 속에서 살아남는 역량

챗GPT와 매일 함께하는 삶에서 잃지 말아야 할 것

by 날날

AI 시대가 이미 현실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와중에 앞으로 나는 무엇을 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불과 2년 전부터 엔비디아에 투자하면서 막연히 AI 시대는 무조건 도래할 것이고 그에 대한 수요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바이다. 투자를 통한 확실한 수익도 얻었지만 사실 그때 당시만 해도 현실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지는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았었다. IT 기업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소비재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불분명했던 AI의 영향력이 이제는 또렷하게 체감되는 것이 현실이다.


매일 아침 챗 GPT에게 신상품에 대한 소구포인트와 상세페이지에 쓸 문구들을 요청하며 광고소재를 만들기 위한 카피 문구를 요청한다. 메타에서는 릴스 효율이 좋기 때문에 릴스를 만들 대본을 요청해서 받는다. 또 실제 제품을 표현할 만한 이미지, 영상 제작도 요청하는데 내가 원하는 만큼 퀄리티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GPT와 대화를 통해서 프롬프트를 수정한다. 아래는 내가 상세페이지 활용을 위해 만든 SORA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물론, 영상까지도 퀄리티가 많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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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출을 위한 각 나라별 세금 정책, PG 사 를 알아보는 것과 동시에 일본의 감성을 담은 프로모션 이벤트를 몇 가지 제안받아서 그중에서 하나를 디벨롭하고 있다. 이 많은 일들을 GPT의 활용도가 낮았던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GPT와 업무를 하면서 깨닫고 있는 것은 내가 깊이 고민할 시간에 GPT에게 일을 더 빨리 시키는 것이 효율적이고 이득이라는 점이다. 생산성에서는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모든 생산 작업을 GPT가 하게 되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오로지 일을 조율하고 컨펌하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나의 미래를 위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략들은 GPT 가 만들어내는 양과 퀄리티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이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AI를 활용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효율적인 자원의 투입이므로 좋은 방향이라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가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고, 앞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일까


현재 AI를 활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의 퀄리티를 보는 능력, 그리고 잘못된 점, 아쉬운 점을 잡아내는 감각이 아닐까 싶다. AI 가 도출해 낸 결과를 보고 피드백을 줄 수 없다면 NEXT STEP으로 갈 수 없다. 일의 퀄리티와 비즈니스 감각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 가장 필요한 자질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내가 꾸준히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해 봤을 때 두 가지 정도는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일은 사람들이 모여서 해야 하는 일이고 사람과의 연결, 조직과 조직과의 연결이다. 결국 아무리 GPT 가 열심히 일을 해서 정보와 데이터를 준다 한들 실제로 일은 단편적이지 않고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잘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어떻게 사람들이 활용하게 만들 것이냐가 바로 핵심일 것이다. 물론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전제하에,


두 번째는 생각하는 능력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매일 GPT와 일을 하다 보면 생각하는 시간을 줄여서 GPT에게 생각을 요청하는 일이 훨씬 많이 일어나게 된다. 효율 추구를 가장 우선시하는 나에게는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조차 낭비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기에 미래에는 앞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점차 AI 가 삶에 다가올 수 록 그 능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고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점차 생각하는 능력을 AI에 의존하다 보면 AI의 사고와 판단이 맞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력이 흐려지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더 깊이감 있고 다각도에서 판단해서 내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를 단편적으로 AI에게 의지해서 결론에 도달해 버리고, 그 결과 외에는 다른 답을 도출해 낼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AI 가 단편적이지 않고 다양한 각도, 먼 미래까지 고려해서 도출해 낸 결론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실제로 검증할 수 있는 판단력이 없다면 결과는 모든 것이 AI에 의해 좌우된다. 사람들은 점차 중요한 결정을 AI에게 의지해서 내리게 될 것이며 그게 맞다고 믿게 될 것이다. 쉬운 길을 나 두고 어려운 길을 갈 리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생각하는 사람은 더 희소해질 것이고 희소한 것을 늘 높이 평가받는다.


웃긴 것은 이 글을 쓰면서도 GPT에 첨삭을 받고 싶은 욕구가 밀려온다. 모든 것을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 스스로를 절제해야 온전히 나의 생각을 담을 수 있고 AI와의 협업에서 잠식당하지 않고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AI의 엄청난 생산성 도구를 사용하는 나로서는 나만의 사고 능력을 잃지 않고 키우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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