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리뷰

미키 17처럼 출근을 앞둔 우리들의 모습

by 날날

미키를 통해서 봉준호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든 가장 크게 와닿았던 메시지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라는 것이다.


미키 17 이 계속 리프린트 되는 동안 그는 망설임이 없었다. 하지만 미키 18의 존재를 확인하고 본인의 존재가 부정당하며 죽을 수밖에 없는 위기를 겪는다. 항상 죽음이 무섭고 두렵다고 했으나 죽음을 망설이지 않았던 미키는 처음으로 죽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서 진정한 죽음의 의미는 더 이상의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없는 것임을 뜻한다고 본다.


단순히 죽음이라는 신체적인 죽음은 잠깐의 고통이겠지만 진정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 즉 내가 나로서 존재함을 부정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것을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


반면에 삶이라는 건 죽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무한 영생한다면 지금 이 하루하루가 어떤 의미가 될까 매일 그저 끝없이 반복되고 큰 의미가 없는 일상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이 늘 흐르고 있음을 망각하고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무기력하게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다. 본인이 주체가 되어서 살기보다는 그저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면서


매일 고된 노동하는 미키 17의 모습은 우리 직장인들처럼 느껴졌다. 매일 수고롭게 일하지만 아주 적은 급식을 배급받고서 또 마지못해 출근하는 우리의 모습말이다.


내일 출근하면서 내가 나로서 잘 살고 있는지 그저 영혼 없이 몸뚱이만 끌려가서 주체적인 의식 없이 매일을 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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