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터뷸런스 Mar 05. 2018

남자들이 걱정된다.

미투 운동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성추문의 본질에는 "죄책감의 부재" 가 도사리고 있다.

-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타인의 감정적 상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데,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감정적 상태에 "무반응" 한다. 

그리고 현재 성추문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소시오패스에 가깝다.

소시오패스는 공감의 종류가 조금 다른데, "인지적"으로만 공감하는 사람이다.

공감을 완전히 못하는 건 아니지만, 타인의 보편적 감정 반응에 대해 인위적으로 

"공감하는 척"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얼마 전 터진 천주교 사제의 성추문 사건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의 중심에 서서 정부를 규탄하던 인물인데, 이번에 미투 운동으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났다. 

드러난 적보다, 쉽게 현혹되는 아군이 더 무서운 법이다. 이 인간처럼 소시오패스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

타인이 느끼는 감정 상태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이는 저지른 죄에 대한 책임의식의 부재 때문이다. 

그 어느 영역에서도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전무하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권력관계에서 남자는 성욕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

나는 남자들이 걱정된다. [우리끼리 어때]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더러운 대화는 예전에도,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니, 누구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대화, 이해, 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